코스피 2,100도 탈환하나…"일단 숨고르기 전망도"

입력 2015-04-13 11:23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090선을 넘어 강세를 유지했다. 내친김에 2,100 고지 탈환까지노리는 흐름이다.

코스닥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라 680선을 넘어 690에 다가서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작년과 달리 박스권 상단에서 쉽게 무너지 내리지는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코스피 2,100선 돌파 시도…"실적 흐름, 작년과 다르다" 코스피는 13일 오전 장중 최고 2,095.75까지 상승, 작년 장중 최고점인 2,093.08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10일 작년 연중 고점을 넘어섰다.

지수는 지난 2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9일 0.02% 하락해 한차례 숨 고르기한 것을 빼면 사실상 쉼 없이 오르막길을 달려왔다.

이날 역시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7월31일 장중 2,090선을 넘어선 이후 7거래일 만에 2,030선까지 흘러내렸다.

이후 다시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작년 지수의 흐름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는 당시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외형적으로 유동성의 힘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흐름이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방향성 면에서는 정반대라는 설명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지난해는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은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환율, 유가 등의지표들도 1분기 이후 기업 실적에 유리한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은 1분기 -0.5%, 2분기 -13.3%, 3분기 -21.2% 등 마이너스 성장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흐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증권사 전망치 기준)는 1분기 6.2%, 2분기 23.4%, 3분기 41.2% 등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종목별 차별화 전망"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한국 국가 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하면서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시장전략팀장은 "이번 지수 상승이 의미 있는 것은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전형적인 시황 산업인 증권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무디스의 긍정적 전망과 중소형주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코스피가 2,1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안착 과정에서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거품' 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유동성 랠리로 국내 증시에서도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001750] 연구원은 "기술적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업종 위주로 조정 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업종으로 정보통신(IT)과 유틸리티, 금융, 필수소비재 등을 추천했다.

코스피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로는 중국의 경기지표 및 해외 증시흐름,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 등이 꼽혔다.

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최근 해외 증시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감지되고 있어 코스피의 나홀로 강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며 "중국 거시지표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지만 오히려 당국의 경기부양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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