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사상 최대 기업실적과 무역흑자

입력 2015-04-14 07:59  

유가 하락으로 올해 한국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3월 무역수지가 84억 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분기 무역수지도21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늘었다. 현재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연간으로 최대 900억 달러, 또는 1천억 달러의 무역흑자도 가능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 이익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기업 실적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어닝쇼크(실적 악화 충격)를 보이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지만, 올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2008년 이후 전망치(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분석해 본결과,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지난해 말 추정한 것보다 각각 8천억원과 1조3천억원 증가한 23조원과 24조원을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시작된 실적 시즌이 어닝쇼크가 아닌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자, 연간으로도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물론 전체 수출이나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이익 개선은 세계 경기가 좋아져서라기보다 유가 하락 등으로 마진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유럽 등 주변국 경기가 살아나면 매출도 동반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결국, 올해 한국은 역대 최대의 무역흑자와 역대 최대의 기업실적이 가능해지고있다. 현재까지 기업 이익의 최고치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랠리를 펼친 2011년 95조원이다. 잘하면 올해 최고치를 웃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기업 실적 예상치는 104조원 수준이다. 이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해 2011년 5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까지도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남아 있는 여러 변수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겠지만, 역으로 2,100선 돌파 이후에는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가 빠르게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주식시장의 몸무게가 한층 가벼워질 개연성도 높다.

따라서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이 커진 시점이며, 지수레벨이 올라갈수록 '가는 주식'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주도주인 증권·건설·하드웨어·헬스케어에 집중할 시점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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