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실적개선 종목에 선별 접근하라

입력 2015-05-22 08:22  

2015년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KOSPI 200 기준으로 봤을 때, 이번 1분기 실적은 실로 오랜만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32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9%에 달했다. 순이익은 24조원으로 순이익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9%를 기록했다.

시장의 실적 눈높이와 실제 결과치 간 부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비율 또한 3월 말 대비 3% 증가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기록했다. 막연했던 기업실적 바닥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미약하게나마 구체화됐던 1분기 실적시즌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 에너지, 반도체, 음식료, 디스플레이 업종의 이익 기여도가 컸고 세부적으론 화장품, 증권, 유통, 우주항공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돋보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을 필두로 하는 화장품 업종은 주가급등과 높아진 실적 기대치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을 이어가며 투자가들의 그간 바람이 공염불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증권 업종은 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저금리 지속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유통업종 역시 편의점(BGF리테일)과 가전양판점(롯데하이마트)의 선전을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고, 우주항공 또한 대들보인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내수 및 수출용 전투기 매출 호조를 통해 독과점 기업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궁금한 점은 1분기에 확인된 실적변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2분기를 넘어 2015년 전체기간까지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는가 일 것이다. 여전히 2015년 영업이익 성장률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가 25%의 높은 수준에 맞춰져 있고, 수출 부진과함께 경쟁국 환율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실적변수에 대해 마냥낙관적 시각을 고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외 경기동향과 주요국의 정책변화 등을 면밀히 살펴 대응해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증권, 유통, 화장품 등 1분기 실적 호전주와 함께 2분기이후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될 수 있는 종목군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 하반기 국내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본격적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건설과 중국 대상 콘텐츠 수출 성과가 부각될 수 있는 미디어·콘텐츠, 2분기 이후 재고소진과 신흥시장내 점유율 개선세가 기대되는 자동차 등이 1분기 실적주와 함께 시장의 파도를 넘는훌륭한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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