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메르스 영향권…백신주↑·레저주↓

입력 2015-06-01 11:36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면서주식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백신주가 급등하고 여행주와 카지노주 등이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01100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9천850원에 거래됐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하거나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백신 관련주인 파루[043200], 제일바이오[052670], 이-글 벳[04496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083550]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앙백신[072020](12.09%)도 큰 폭으로 올랐다.

메르스 감염자는 추가로 3명이 발생해 환자 수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3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실시한 결과 모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동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메르스가 가장 많이 발생한데다 국내 환자가 중국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행·레저 관련주는 타격을 받고 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 주가는 이날 크게 출렁였다.

같은 시각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114090] 주가는 4.70% 내린 3만9550원에 거래됐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장중 4.89%까지 떨어졌다.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도 낙폭을 줄여 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장 초반 8.98%, 7.34%까지 하락했다. 호텔신라[008770]는 4.60%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메르스로 인한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작지만 단기적으로는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은 곳을 기피할 수 있어 여행사업자나 상영관 운영업자 등 일부 기업의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인들의 입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국인의 비중이 높은 면세 및 외국인 전용카지노 기업의 주가도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2013년 4월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이틀간 레저 업종 주가 평균 8% 하락했으나 이후 닷새 동안 평균 9% 상승하며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며 주가 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증권사 전종규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게 메르스 위험국으로 부상한데다 최근 엔화 약세로 부상한 일본이라는 경쟁상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메르스는 중국 등의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객 수요가 10% 감소하면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국내소비 위축효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메르스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확인되는 6월 첫 주까지 3차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메르스 파문은 일단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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