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롤러코스터' 탄 삼성물산, 급락 전환(종합)

입력 2015-06-08 18:04  

<<거래대금 1위 기록했다는 내용과 연구원 코멘트 등 추가.>>외국인·기관 '팔자' 전환…"변동성 주의"

삼성물산 주가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경영 참여 목적 지분 보유 공시 이후 사흘만(거래일 기준)인 8일 7%대나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7.36% 떨어진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이날 장 초반 8만원까지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로 돌아섰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식 1천112만5천927주(7.1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4일 이후 이틀간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자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특히 최근 삼성물산 주식을 대량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외국인의 '팔자' 전환이 눈에 띈다.

외국인은 지난 4~5일 이틀간 약 1천783억원어치의 삼성물산 주식을 순매수하며지분 매집에 나선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날은 약 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5일 477억원어치를 사들였던 기관도 이날은 27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기관의 순매도 종목 1위(거래대금 기준) 자리를 차지했다.

개인은 1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물산의 거래대금도 약 6천5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규모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주가가 펀더멘털 이외의 이슈로 단기 급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이후 삼성과 엘리엇 사이에 지분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그동안 주가를 밀어올린 이유이기 때문이다.

엘리엇의 지분 매입 목적이 단기 시세 차익일 가능성도 있지만, 국민연금 등에합병 반대에 동참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세가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것이 아니었던만큼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웠다"며 "당분간 합병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건설 부문 영업가치와 주요 관계사 주식 가치를고려해봤을 때 삼성물산 주가가 8만원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과의 합병 이슈가 있는 제일모직도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제일모직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6.85% 떨어진 18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모직의 하락도 외국인(-9억6천만원)과 기관(-241억4천만원)의 순매도세가 주도했다.

삼성물산 주요 주주인 일성신약[003120]도 급등세를 멈추고 전 거래일과 같은 15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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