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악재에 증시 '출렁'…코스피, 1,980선 추락

입력 2015-08-11 15:37  

수출품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코스닥도 730선 후퇴

코스피가 11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부담으로 끝내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6일(1987.33)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의 상승 마감 등에 영향을 받아 16.98포인트(0.85%) 오른 2,020.15로 개장한 뒤 오름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장중 전해진 중국의위안화 평가 절하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오전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10일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1.86% 상승한 수치인데, 이 같은 위안화 가치하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0.7%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수출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약세는 안 그래도 이리저리 치이는 한국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에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인의 소비력과 구매력에 떨어지는 점도 중국 소비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860억 유로(약 109조8천억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다는 호재가 장 막판 전해졌지만, 억눌린 투자심리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914억원어치를, 기관은 1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10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그간 많이 올랐던 의약품(-3.90%), 증권(-3.68%), 음식료품(-3.61%)등에 대한 매도세가 집중됐다.

대형주(-0.48%)보다는 중형주(-2.17%)와 소형주(-1.81%)의 하락폭이 더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아모레퍼시픽[090430](-3.49%), 삼성SDS(-2.27%), 한국전력[015760](-1.95%) 등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017670](3.25%), 네이버(2.35%), 삼성전자[005930](1.40%) 등은 올랐다.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호텔롯데 상장 계획 등을 밝힌 롯데그룹주의강세도 두드러졌다.

롯데제과[004990]가 9.27%, 롯데쇼핑[023530]이 9.29% 각각 급등한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3.11%), 롯데칠성[005300](2.24%), 롯데손해보험[000400](2.39%) 등도 줄줄이 올랐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08포인트(1.89%) 내린 732.26로 마감했다.

개인들의 44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어치, 2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51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외환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9.1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종가보다 15.9원 급등했다. 이는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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