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율 '출렁'에 코스피 '쿵'…다섯달만에 최저(종합)

입력 2015-08-11 18:31  

<<시간외거래 반영>>코스피 1,980선 추락…코스닥은 730선 후퇴

코스피가 11일 약 5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근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주던 2,000선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너무나도 쉽게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13일(1,985.7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역시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지난 3월16일(1987.33)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간밤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의 상승세 등에 영향을 받아 16.98포인트(0.

85%) 오른 2,020.15로 개장하고서 오름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장중 전해진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보다 1.86%나 상승한 수치다.

결국 코스피 하락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낳으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는 안 그래도 이리저리 치이는 한국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에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인의 소비력과구매력이 떨어지는 점도 중국 소비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860억 유로(약 109조8천억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다는 호재가 장 막판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877억원어치를, 기관은 2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각각 보여전체적으로는 110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그간 많이 오른 의약품(-3.90%), 증권(-3.68%), 음식료품(-3.61%)등의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대형주(-0.48%)보다는 중형주(-2.17%)와 소형주(-1.81%)의 하락세가 심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아모레퍼시픽[090430](-3.49%), 삼성SDS(-2.27%), 한국전력[015760](-1.95%) 등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017670](3.25%), 네이버(2.35%), 삼성전자[005930](1.40%) 등은 올랐다.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밝힌 롯데그룹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롯데제과[004990]가 9.27%, 롯데쇼핑[023530]이 9.29% 각각 급등한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3.11%), 롯데칠성[005300](2.24%), 롯데손해보험[000400](2.39%) 등도 줄줄이 올랐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08포인트(1.89%) 내린 732.26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460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어치, 2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51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외환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9.1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종가보다 15.9원 급등했다. 이는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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