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株, 경영권 분쟁 일단락에도 혼조세(종합)

입력 2015-08-17 15:47  

<<장마감 상황 반영해 제목 및 리드 변경.>>"지배구조 개선 기대" VS "형제간 화해 없어 잡음 지속 우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여겨져온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승리를 거뒀지만 롯데그룹주들은 17일주식시장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신 회장이 공언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향후에도 형제간 싸움에 따른 잡음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린 데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9% 내린 24만9천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임시 주총 직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롯데칠성(-0.36%), 롯데푸드(-2.80%) 등도 장중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롯데손해보험은 전 거래일과 같았다.

반면, 롯데제과[004990](0.68%), 롯데하이마트[071840](0.16%), 롯데케미칼[011170](0.8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시장의 눈이 쏠린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핵심 지배 고리인 롯데홀딩스주주총회는 신동빈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신 회장 측이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과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롯데 주가에 부담을 줬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는 평가와 함께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와 중장기적인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 상장, 롯데정보통신이나 코리아세븐 등계열사의 추가 상장,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및 비상장 계열사 합병 등으로 지배구조개선 작업과 비용이 수월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존에 복잡한 지배구조에 의한 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도 "불투명한 지배구조,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소극성, 비상장사의 기업가치 미반영 등으로 저평가됐던 일부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될 경우 기업가치 개선 가능성이 충분하고, 비상장사에 대한 적극적인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비상장사를 보유한 기업의 자산가치 현실화로 기업가치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카드(93.7%, 장부가 9천829억원), 롯데리아(38.68%, 1천129억원)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상장사 롯데쇼핑 7.86%, 롯데칠성 보통주19.29%, 롯데칠성 우선주 8.37%, 롯데푸드[002270] 9.32%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 16.5%, 롯데리아 13.59%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형제간의 화해 없이 진행되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계속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서 제기됐다.

김기영 연구원은 "주총에서 어떠한 안건이 처리된다고 해도 형제간 화해가 없으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며 "롯데쇼핑, 롯데칠성 등 주요 계열사 지분 구조에 오너가의 지분이 복잡해 개별회사의 합종연횡 시 안건 처리에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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