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어닝시즌'…삼성엔지니어링 18% 폭락

입력 2015-10-22 15:34  

현대차도 약세…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에도 하락

삼성전자[005930]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잠정치 발표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3분기 어닝 시즌이 흔들리고 있다.

22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조 단위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해 폭락한 데이어 현대차[005380]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6천원(18.81%) 내린 2만5천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시장에 충격파를 안겼다.

이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기 전인 2008년 11월 6일 하한가(14.89%)로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거래량도 폭증해 전날(35만주)의 10배가 넘는 364만주가 거래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천127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8천569억원으로 61.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3천3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이 서둘러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장부가 3천500억원 규모의 상일동 본사 사옥 매각 등의 개선 대책을 내놨지만 재무구조가 당분간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쏟아지며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A'로 부여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며 "증자까지 겹쳐 모든 요인이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와 환율 효과로 반등에 나섰던 현대차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놓으며 전날보다 1천원(0.61%) 내린 16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대까지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한 1조5천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1조5천90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치인데다 지난 2010년 4분기(1조2천370억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로 일본 메이커와 경쟁하다 보니 폴크스바겐 사태와 관련한 반사이익은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불안감이 완화되며 주가도 막판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7분기 연속 Ƈ조 클럽'에 가입했다는 소식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천700원(5.05%) 내린 3만1천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약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1조3천832억원의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하지만 중국 업체의 진출 등으로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를 짓누르며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인텔의 재진입,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 등 반도체 업계변화에 대해 "위기이자 기회"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대형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시장이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19.98포인트(0.98%) 내린 2,023.00으로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만에 도로 2,020선으로 물러났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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