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환원책 '역대급'"…목표가 줄상향

입력 2015-10-30 09:41  

증권가는 30일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은 '통 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에 일제히 환호하며 호평을 쏟아냈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도 재평가될 전망이라며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이 15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155만원→170만원), 유진투자증권(150만원→170만원), 대신증권(152만원→167만원),신한금융투자(159만원→167만원), 현대증권(150만원→165만원), HMC투자증권(146만원→157만원) 등이 눈높이를 올렸다.

전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확정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11조3천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프리캐시플로(Free Cash Flow·순현금수지)의 30∼50%를 배당 및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 환원에 활용하고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 제도의 도입을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정책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레벨업'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연간 4조∼7조원 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뜻"이라며 "그동안 소극적인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아쉬움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기준 주주가 삼성전자의 주식을 2017년 12월30일까지 2년2개월간 보유할 경우 11.8%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전 세계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중 이 정도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사주를 매각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해 자사주를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가 더 이상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 증식을위한 지렛대로 쓰이지는 않게 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디스카운트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기대 이상의 삼성전자 주주친화정책으로그룹 지배구조 변화를 순조롭게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전날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 가이던스(7조3천억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의 확정 실적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조6천800억원과 7조3천9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3%, 82.08% 증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통적인 부품의 비수기진입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분기 감익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세트 성수기진입과 비메모리 판매 호조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감익을 겨냥한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은 단기적으로 유효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다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멀티플(배수) 상승을 대비할 때"라고 진단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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