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쌍곡선'…면세점주 등락 엇갈려(종합2보)

입력 2015-11-16 15:46  

<<장 마감 상황 반영>>신세계·두산 장중 급등…SK네트웍스·롯데쇼핑 급락

16일 주식시장에서는 '면세점 대전'의 승자와패자간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새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004170]와 두산[000150]은 장중 강한 상승세를 탄 반면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001740]와 롯데쇼핑[023530]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9천원(3.52%) 오른 26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3%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앞서 관세청이 지난 14일 진행한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신세계는 기존 부산 면세점을 재승인받는 동시에 서울면세점 사업권까지 따냈다.

이번에 처음으로 면세 사업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장 초반 20%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역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보다 6천500원(5.26%) 내린 11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금티켓'을 거머쥔 업체들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가 5개의 신규 점포 오픈에 더해 면세점사업을 전개하면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신세계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28만원에서 37만5천원으로 높였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 대해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37% 할인된 채 거래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없이 면세특허 획득에 따른 단기 주가강세가 예상된다"며 "면세점 가치 편입과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영권 분쟁에 이어 월드타워점까지 내주게 된 롯데는 울상을 지었다.

롯데그룹 면세점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에서 운영하고 있어 롯데그룹 상장 유통사인 롯데쇼핑과의 실적 연관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이날 롯데쇼핑은 5.6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호텔롯데의 상장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호텔 상장 추진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공모가를 낮춰야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문제에 중요한 변수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면세점 대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23년만에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을 폐쇄하게 된 SK네트웍스는 폭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SK네트웍스는 전 거래일보다 1천600원(21.65%) 내린 5천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천69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향후 면세점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호텔신라[008770]에도 불똥이 튀었다.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1만3천700원(13.30%) 급락한 8만9천300원에 거래를마쳤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지리적인 경쟁에서, 신세계는 백화점과 연계된마케팅 측면에서 호텔신라에 위협적인 존재"라며 "치열한 경쟁은 마케팅비 지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고 이는 영업이익의 감소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로 면세점 사업의 강점인 사업 안정성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이 좋아도(롯데 월드타워점), 투자가 많아도(SK 워커힐점) 면세점 특허권을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신규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5년 후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향후 대규모 투자가 힘들어질 수 있고 기존 대형 사업자는 시내점의 현금 창출력을 통한 해외 확장이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관광요소 중 하나인 면세점을국가가 선택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시장경제에 맡겨서 소비자 기호를 가장 잘 맞추는 사업자가 살아남게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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