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잠재 매물 이슈 부각에 약세 마감(종합2보)

입력 2015-12-28 15:09  

<<장 마감 상황 반영.>>삼성SDI도 불확실성 가중에 실적부진 전망으로 동반 하락세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028260]을합병하는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 삼성물산주가가 28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4.81% 하락한 13만8천500원에거래를 마쳤다.

공정위는 전날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총 10개에서 7개로 감소했지만, 이 가운데 3개 고리는 오히려 순환출자가 강화된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새롭게 마련한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순환출자 고리 강화로 문제를 삼은 부분은 삼성SDI가 보유하게 된 통합삼성물산 주식 500만주(지분율 2.6%)다. 시가로 7천275억원어치(지난 24일 종가 기준)다.

순환출자 해소 유예 기간은 내년 3월1일까지로, 삼성그룹은 이때까지 합병에 따른 추가 출자분을 팔아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의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며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유력하지만, 시한이 짧은 점이 문제라는 판단"이라며 "오너 일가가 매수하거나 삼성의 우군인 KCC[002380] 등 백기사를 통한 처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예기간의 연장 가능성, 지주회사로서의 본질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촉박한 매각 기일 등을 고려해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팔아야 하는 지분 규모도 약 7천억원대로 오버행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 이번 이벤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유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해야 할 입장인 삼성SDI의 주가도 이날 동반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6% 내린 11만1천원에 거래를 끝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지분을 현금화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이번이슈는 본질적으로 삼성SDI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계속되는 사업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점은 불안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삼성SDI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실적 전망도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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