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 비이성적…신흥시장 매력 더 커져"

입력 2016-01-21 11:37  

에버딘 亞대표 "美 QE는 실패…국채 대부분 투자가치 없어"

"주식시장도 날씨와 비슷합니다. 날씨가 추울때 다시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 시장의 급락세는 심리에 의한 것이므로 지금이야말로 더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에버딘 자산운용의 휴 영 아시아 지역 대표는 21일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우수한 일부 우량 회사들의 가격도 무차별적으로 타격을 받은 상태"라며 "역발상의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딘자산운용은 메릴린치나 피델리티 등의 대형 글로벌 투자회사에 비해서는덜 알려진 업체지만, 520조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다.

영 대표는 1985년 이 회사에 입사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자산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특히 신흥국에서 더 유리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흥국의 성장 속도가 둔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원인은 대부분 선진시장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경제 성장 속도는 여전히 선진시장에 비해 높으며충분한 외화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등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와 신흥시장이 최근 급락 장세를 보이는 데 대해 "오히려 흥분하고있다"면서 "현재 신흥시장에서의 급격한 자금 이탈은 감정에 의한 것으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전제 아래 오히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 주식에 대해서도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펀더멘털상 선진시장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지만, 신흥국으로 분류돼 자금 이탈이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며 "계속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 패닉의 주범으로 중국이 지목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공정하지않다고 판단했다.

영 대표는 "물론 중국의 경기 둔화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며 "오히려 이 같은 성장 둔화, 제조에서 소비 중심으로의 변화등은 건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8년간의 세계 경제 부진의 원인을 미국 양적완화(QE) 실패에서 찾았다.

영 대표는 "서구권은 금융위기 해결책으로 통화완화를 선택했고, 이는 매우 느린 회복세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너무 많은 돈을 찍어냈기 때문에 주식을 포함한 금융자산 가격과 외환시장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했다"며 "QE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국채자산 대부분은 투자매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채시장이 가장 명백히 왜곡된 시장으로, 거의 금리가 Ɔ'에 가깝다"고말했다.

이어 "다만 아시아시장, 특히 인도 국채시장 및 하이일드 회사채시장의 경우 제한적으로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국의 중소형주, 유럽의 다국적 기업, 일본의 지배구조 관련주에 대해서도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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