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우리나라 환율과 주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편이었다. 환율로 인한 실적 변화보다는 외국인 수급의 변화가 주가지수에 더 큰 영향을미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환율과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고환율로 인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제한적인 반면 추가 금리 인하 등 수출 부양책과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다. 수년째 헤알화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브라질의 수출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고환율 정책의 대표격인 일본도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보호무역 조치 강화, 생산구조 변화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주요 수입국의 소득이 위축되고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지갑이 두둑해야 소비도 하고 수입도 할 것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매크로로 지수를 전망할 때는 환율을 보기보다는 '수출 그 자체'를보는 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지표로는 일평균 수출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코스피가 박스권을 유지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 지표가 부러지지 않았던 이유가 컸다. 실제로 2013년에서 2015년 상반기까지 한국의 일평균 수출은 꾸준히 20억달러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수요 모멘텀이 급격히 둔화한 작년하반기부터 하향하기 시작하더니, 올해 1월에는 16억3천만달러라는 충격적인 결과가나왔다. 코스피도 이와 동행했다.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환율과 주가지수가 상승했으나 주가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수출 데이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달 초 발표되는 2월 수출 데이터다. 그것도 반짝 개선세로 그쳐서는 안되고 수개월 연속으로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수출 개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가격 요인에서는 유가가가장 중요하다. 최근 유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핵심 이슈인 감산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힘들어 추세적 반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량적인 측면에서는 역시 글로벌 소비 위축이 문제다. 그러므로 단순한 환율 효과 기대감에 의한 지수 및 관련 수출주상승은 현 시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작성자: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 sunghyun73.park@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그러나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다. 수년째 헤알화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브라질의 수출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고환율 정책의 대표격인 일본도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보호무역 조치 강화, 생산구조 변화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주요 수입국의 소득이 위축되고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지갑이 두둑해야 소비도 하고 수입도 할 것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매크로로 지수를 전망할 때는 환율을 보기보다는 '수출 그 자체'를보는 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지표로는 일평균 수출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코스피가 박스권을 유지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 지표가 부러지지 않았던 이유가 컸다. 실제로 2013년에서 2015년 상반기까지 한국의 일평균 수출은 꾸준히 20억달러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수요 모멘텀이 급격히 둔화한 작년하반기부터 하향하기 시작하더니, 올해 1월에는 16억3천만달러라는 충격적인 결과가나왔다. 코스피도 이와 동행했다.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환율과 주가지수가 상승했으나 주가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수출 데이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달 초 발표되는 2월 수출 데이터다. 그것도 반짝 개선세로 그쳐서는 안되고 수개월 연속으로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수출 개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가격 요인에서는 유가가가장 중요하다. 최근 유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핵심 이슈인 감산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힘들어 추세적 반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량적인 측면에서는 역시 글로벌 소비 위축이 문제다. 그러므로 단순한 환율 효과 기대감에 의한 지수 및 관련 수출주상승은 현 시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작성자: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 sunghyun73.park@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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