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책 이벤트 줄줄이…'증시 반등 기대 확산'

입력 2016-03-02 11:44  

연초 급락세를 보이던 증시의 반등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당장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는 2일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정책 기대감으로 단숨에 1,940선까지 치고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7.33포인트(1.43%) 오른 1,943.99를 나타냈다.

◇ 고조되는 글로벌 정책 기대감 시장은 연초부터 전인대를 전후로 드러날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17.5%에서 17.0%로 전날 인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5일 개막하는 전인대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합이 구체화하면서 부양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전인대는 대체로 중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해왔다.

삼성증권이 2000∼2015년 전인대 이후 1개월간 상하이 증시의 등락률을 분석한결과를 보면 16차례 중 12차례는 지수가 상승했으며 이 중 9차례는 5% 이상의 상승랠리를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형적인 약세장 환경에서도 상하이 증시는 7차례의 전인대 이후 5차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주목하는 이달 글로벌 정책 이벤트로는 중국 전인대와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14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이 꼽힌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지난 달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 정책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표출되기도 했으나 정책이벤트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본격 반등하나…"제한적인 반등" 이에 따라 증시가 당분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난달 말까지 신흥국 증시 수익률은 4년만에 선진국 증시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돌아섰다"며 "코스피 역시신흥국 증시와 연동하며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1,880∼1,99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이달 증시는 정책 기대감 등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월간 코스피 등락 범위로 1,880∼2,020선을 예상했다.

이처럼 반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으나, 반등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정책 기대감에 의한 증시 상승세가 오늘 가능했다"며 "ECB를 빼면 추가적인 정책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달 코스피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책 이벤트에 의한 증시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이미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예상을 뛰어넘는정책)가 아니라면 증시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3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KDB대우증권이 1,800∼1,960선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1,850∼1,950)과 하나금융투자(1,870∼1,980), 신한금융투자(1,870∼2,000), BNK투자증권(1,840∼1,970), 키움증권(1,880∼2,000) 등 증권사들도 코스피가 이달에 2,000선 이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변동폭으로 1,870∼2,020을 제시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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