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이란 수주 기대감도 과도…신중 입장 지속 필요"
최근 상승세를 탔던 조선주가 8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10.10% 내린 5천430원에 거래됐다.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010140](-3.56%)과 현대중공업[009540](-2.53%)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또 한 번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반짝 살아났던 조선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9천7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의 손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은 5조5천51억원으로 불어났다.
해양플랜트 공사 지연 등의 요인으로 시장 예상보다 더 큰 손실이 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불확실성과 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001500]은 "해양플랜트 인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여전히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다"며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수주 불안감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대규모 손실 반영 이후 실적은 안정화될수 있겠지만, 저수익 해양플랜트 공사 매출이 이어지고 있어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은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주 부진과 낮아진 이익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주들의 최근 급반등세가 과했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조선주들은 유가 반등세와 경제 제재 해제로 빗장이 풀린 이란에서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최근 크게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의 전날 종가는 연초 대비 20%가량 상승한 것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란 관련 호재가거의 대부분 반영됐다"며 "국내 조선업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재천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란으로부터 20조원 규모의 수주 가능성이거론됐으나 과장된 규모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근 상승세를 탔던 조선주가 8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10.10% 내린 5천430원에 거래됐다.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010140](-3.56%)과 현대중공업[009540](-2.53%)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또 한 번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반짝 살아났던 조선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9천7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의 손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은 5조5천51억원으로 불어났다.
해양플랜트 공사 지연 등의 요인으로 시장 예상보다 더 큰 손실이 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불확실성과 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001500]은 "해양플랜트 인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여전히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다"며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수주 불안감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대규모 손실 반영 이후 실적은 안정화될수 있겠지만, 저수익 해양플랜트 공사 매출이 이어지고 있어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은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주 부진과 낮아진 이익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주들의 최근 급반등세가 과했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조선주들은 유가 반등세와 경제 제재 해제로 빗장이 풀린 이란에서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최근 크게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의 전날 종가는 연초 대비 20%가량 상승한 것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란 관련 호재가거의 대부분 반영됐다"며 "국내 조선업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재천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란으로부터 20조원 규모의 수주 가능성이거론됐으나 과장된 규모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