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이후 한국증시 어느 쪽으로 갈까

입력 2016-03-16 06:13  

"추가 반등 가능" vs "반등세 꺾일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이후의 장세를 놓고 증시 전문가들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FOMC는 최근 글로벌 증시 흐름을 좌우한 중국의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함께 3월 글로벌 정책 이벤트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달 내내 국내 주식시장의 기대감과 불안을 좌우하던 대외 변수였다.

이번 FOMC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근 블룸버그의 전문가 대상 서베이에서도 3월과 4월의 금리 인상 확률은 각각12%와 15%로 낮게 나왔고 6월이 42%로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에 발표될 FOMC 성명서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메시지가 시장의 기대보다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적이라면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코스피 등 신흥국 증시에는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다.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이라면 그 반대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다고 명시하거나 글로벌 경제 및 금융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는 경우가 비둘기파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이번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내용이 확인된다면 우리 증시의 3∼4개월간 추가 반등도 가능하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 여력을 감안할때 코스피는 2,100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FOMC가 변곡점이 돼 코스피의 반등세가 오히려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등에 대한 기대감은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FOMC를 계기로 글로벌 정책 기대감이 꺾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고 코스피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FOMC 이후 코스피가 1,970선 주변에서 등락하다가 하락세로 방향을틀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 지대의 시각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연준이 비둘기파적 모습에만 치우치지 않고 6월 전에 점차 중립적인 영역으로이동해 가더라도 연내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은 예상돼 온 시나리오인 만큼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세는 연장될 것"이라며 "다만 강한 상승이라기보다는 코스피가 2,000선을 다소 넘는 수준의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연초 급락해 1,830선까지 떨어진 뒤 2월 중순 이후 다른 신흥국 증시와 함께 반등하고 있다.

14일 코스피는 FOMC를 앞둔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영향으로 전날보다 2.30포인트(0.12%) 내린 1,969.97로 거래가 끝났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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