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상황 반영합니다>>이상 급등 종목 시장왜곡…'코스닥 한계' 드러나
지난달 장중 600선까지 내주며 불안한 흐름을보였던 코스닥이 16일 700선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시장의분위기는 밝지 않다.
이 같은 코스닥 반등세가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코데즈컴바인[047770] 주가의 이상 급등에 따른 일종의 착시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 면에서 취약한 코스닥 시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작년의 '가짜 백수오 파동'을 떠올리는 시장 참가자들도 많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0.01%) 오른 693.4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699.71까지 오르며 700선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넘으면 작년 8월17일(722.01) 이후 7개월 만이 된다.
지난달 12일 대내외 악재로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4년 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회복세가 코데즈컴바인이라는 만년 적자기업의 이상 급등 현상을 제외하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달 초만 해도 2만원대였던 코데즈컴바인의 이날 종가는 14만1천원이다.
이날 투기 세력의 매수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충돌하며 장 초반 17%대로 급락 반전했다가 21%까지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뒤 결국 6.68% 하락 마감했다.
거래가 정지됐던 지난 10일을 제외하면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지만 그사이 주가는 7배가량 뛰었다.
지난 11일 동서[026960]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장중 한때 카카오[035720]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의류업체가 코스닥 시장을대표하는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의 자리를 위협한 셈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데즈컴바인의 시총은 5조3천억원으로, 코스닥 2위인 카카오에1조3천억 원가량 뒤진다.
이처럼 1개 종목의 이상 급등세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는 모습은 코스닥 시장의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워낙 코스닥이 작은 종목으로 분산화된 시장이다 보니 일부 종목이 돌출한 게 인덱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작년에도 '가짜 백수오 파동'을 겪으며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바 있다.
작년 4월22일 당시 코스닥 시총 10위 내에 들던 백수오 원료 제공 업체 내츄럴엔도텍[168330]이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장중5% 급락했다.
당시에는 제약·바이오, 화장품주의 상승 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불거지며 이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한꺼번에 노출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가짜 백수오 파동' 후 7거래일 만에 8조5천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개별 종목의 주가 흐름만으로도 시장 전체가 좌지우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연 코스닥 시장이 투자자에게 안정성을담보해줄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올해도 적자를 내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회사가 일시적으로라도 시총 2위에 등장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데즈컴바인 사태는) 어느 정도 돈만 갖고 마음만 먹으면 시총 2위도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역설적으로 '코스닥은 투자하면 안 되는 시장'이라는인식을 투자자에게 심어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이날 최경수 이사장 주재로 코스닥시장본부와 시장감시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이상 급등 종목에 의해 시장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지난달 장중 600선까지 내주며 불안한 흐름을보였던 코스닥이 16일 700선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시장의분위기는 밝지 않다.
이 같은 코스닥 반등세가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코데즈컴바인[047770] 주가의 이상 급등에 따른 일종의 착시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 면에서 취약한 코스닥 시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작년의 '가짜 백수오 파동'을 떠올리는 시장 참가자들도 많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0.01%) 오른 693.4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699.71까지 오르며 700선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넘으면 작년 8월17일(722.01) 이후 7개월 만이 된다.
지난달 12일 대내외 악재로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4년 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회복세가 코데즈컴바인이라는 만년 적자기업의 이상 급등 현상을 제외하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달 초만 해도 2만원대였던 코데즈컴바인의 이날 종가는 14만1천원이다.
이날 투기 세력의 매수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충돌하며 장 초반 17%대로 급락 반전했다가 21%까지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뒤 결국 6.68% 하락 마감했다.
거래가 정지됐던 지난 10일을 제외하면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지만 그사이 주가는 7배가량 뛰었다.
지난 11일 동서[026960]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장중 한때 카카오[035720]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의류업체가 코스닥 시장을대표하는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의 자리를 위협한 셈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데즈컴바인의 시총은 5조3천억원으로, 코스닥 2위인 카카오에1조3천억 원가량 뒤진다.
이처럼 1개 종목의 이상 급등세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는 모습은 코스닥 시장의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워낙 코스닥이 작은 종목으로 분산화된 시장이다 보니 일부 종목이 돌출한 게 인덱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작년에도 '가짜 백수오 파동'을 겪으며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바 있다.
작년 4월22일 당시 코스닥 시총 10위 내에 들던 백수오 원료 제공 업체 내츄럴엔도텍[168330]이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장중5% 급락했다.
당시에는 제약·바이오, 화장품주의 상승 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불거지며 이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한꺼번에 노출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가짜 백수오 파동' 후 7거래일 만에 8조5천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개별 종목의 주가 흐름만으로도 시장 전체가 좌지우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연 코스닥 시장이 투자자에게 안정성을담보해줄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올해도 적자를 내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회사가 일시적으로라도 시총 2위에 등장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데즈컴바인 사태는) 어느 정도 돈만 갖고 마음만 먹으면 시총 2위도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역설적으로 '코스닥은 투자하면 안 되는 시장'이라는인식을 투자자에게 심어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이날 최경수 이사장 주재로 코스닥시장본부와 시장감시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이상 급등 종목에 의해 시장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