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주,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임박…한국증시 영향은?

입력 2016-05-08 08:09  

전문가들 "시총 5% 편입시 외국인 자금 1조원 이탈 가능성"

내달 초 결정될 예정인 중국 본토 주식의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가 한국 증시에 어떤영향을 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끌고 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추종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중국 본토 주식이이 지수에 들어갈 경우 대체 효과로 한국 증시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다음 달 초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으로 위안화로 거래된다. 외국인은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자만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중국 A주는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검토대상에 포함됐지만 2014년과 2015년 두 해 연속 편입 불가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세 번째 도전인 올해에는 A주의 신흥지수 편입이 허용될 것이란 관측이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김동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서도 A주의 편입을 점치는 의견이 대체로 더 많다"며 "지난 2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서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제도를 완화해 그간의 편입 제약사항이 상당 부분 해결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 주식의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될 경우 초기에는 중국 A주 시가총액의5%만 우선 편입될 예정이다.

이후 5~10년에 걸쳐 편입 비중이 100%까지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A주 시총의 5%가 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전제로 한국 시장에서1조원 안팎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신흥지수에서 한국 주식 비중은 15.2~15.3% 수준이고, 중국 A주 편입 시 이 비중이 0.3~0.4%포인트가량 줄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대략3천억 달러(약 346조원)로 추정된다"며 "중국 A주 부분 편입에 따라 한국 비중이 0.

3%포인트 감소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1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지수 내 중국 비중은 2.1%포인트 증가하고한국 비중은 0.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매도 물량은 최대 8천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당장 받게 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이슈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영 연구원은 "중국 A주가 향후 100% 수준으로 편입될 경우 한국 비중은 15.

3%에서 12.4%로 2.9%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의 패시브 자금 유출액은 6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말 알라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인 중국 주식예탁증서(ADR)가 MSCI 신흥지수에 추가로 편입되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작년 말에 중국 ADR의 절반이 편입됐고, 나머지 절반이 올 5월 말 이 지수에 포함되게 된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에 비해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단기적인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중국 ADR 1차 편입 시에도 외국인은약 5천4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이달 말에도 6천억~7천억원 수준의 자금 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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