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대형 조선사 간 통폐합 가능성 제한적"

입력 2016-06-01 09:45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대형 조선사 간 통폐합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1일 '위기의 한국 조선, 투자자가 바라본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서 "대형사 간 합병에는 현실적인 장애요인이 있고 영업 측면에서 실익도회의적"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인 장애요인으로는 상장사인 대형 조선사들이 주주 동의를 얻기가 쉽지않은 점이 우선 꼽혔다.

한 연구원은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이 4천351%에 달해인수합병(M&A) 주체가 되기 어렵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부채비율은 각각 219%,254%로 코스피 상장 기업 평균보다 낮아 정부나 채권단이 급진적 변화를 강요할 근거나 논리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수주산업에서 수주 확률은 생산능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볼 때영업 측면의 실익도 회의적"이라며 "(대형사 간 통폐합 시) 오히려 외국과의 통상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결국 국내 대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은 소유권 변화를 야기하는 인수합병보다는 자체적인 생산능력 감축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보도된조선사 자구안이 이행되는 수준에서 일단락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사의 생산능력 감축도 급진적이기보다는 업황 회복기를 기다리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사의 수주 부진과 대규모 손실 등 위기 원인이 유가 급락에서 비롯됐다는이유에서다.

즉 해양구조물을 둘러싼 대규모 손실은 유가 급락으로 주요 발주처인 해외 석유기업들이 설계변경 등에 대한 초과비용을 보상해 줄 여력이나 의지가 소실된 영향이크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경영진의 오판은 호황기에 확장한 설비와 인력을 유지하려고 해양매출 비중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선업 불황은 매출 감소를 동반한 10년 만의 불황이고 수주공백이하반기에도 이어지면 내년 매출 절벽이 불가피한 데다가 저유가의 장기화, 중국 추격 등으로 위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중견 조선사는 통폐합, 폐업 등 급진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대형 조선사는 고부가가치선에서 과점에 가까운 시장지배력을 보유해 업황만 회복되면 그 수혜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현대중공업은 다변화된 사업구조로 구조조정기에 유리한 입장이고 최근 주가 약세로 상승 여력이 발생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로상향 조정했다.

이 종목의 목표주가로는 13만3천원을 유지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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