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 견딜 코스피 1차 지지선은

입력 2016-06-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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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증시 전문가들 "1,850선 안팎이 바닥…단기 충격 불가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확정으로 '검은 금요일'을 이미 겪은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대체로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을 1,850선 안팎으로 예상했다.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브렉시트 우려가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데다가 이사안이 펀더멘털(기초여건) 붕괴를 가져올 이슈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 코스피 단기 저점 "1,800~1,850선"…"V자 반등할 수도"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코스피의 단기 저점으로 1,850선을 제시했다.

지난 24일 코스피가 61.47포인트(3.09%) 내린 1,925.24로 장을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더 떨어질 여지가 큰 셈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0년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크고 작은 리스크(위험)에도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하단이 지켜져 왔다"며 "리먼 사태 때 PBR 0.95배까지 내려간 적은 있지만, 브렉시트가 리먼 사태에 준하는 펀더멘털 붕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일시적으로 강한 쇼크(충격)가 발생해 코스피가 올해 PBR 0.84배인 1,850선까지 급락하더라도 연기금 중심의 순매수 대응으로 단기 브이(V)자 반등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음 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봤다.

주요국의 정책 대응이 다음 주 초까지 이어져 단기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급락 요인이 발생하겠지만,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진척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7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로 1,900∼2,030선을 제시하며비교적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미래에셋대우는 1차 코스피 지지선으로 1,830선을 제시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 가능성이 고조되면 코스피는 평균적으로 15% 내외에서 급락했다"며 "하지만 브렉시트가 유로존 재정위기와 같은 금융위기와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낙폭은 고점 대비 10%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부터 안전자산으로 상당한 자금이 이동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반응이 단기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1,800선까지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는 비관론도 제시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충격에 따른 코스피 1차 지지선은 1,880선이 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선 일시적으로 심리적 지지선인1,8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도 코스피의 단기 저점을 1,800선으로 예상했다.

◇ 중장기적 영향은…"각국 정책 대응에 달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변동성 확대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EU 결속력 부재로 유로화매도·달러 매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지만,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져 코스피는 1,7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정책적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U는 오는 28일 브뤼셀에서 EU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정책 공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7월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각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승민 팀장은 "과거 주요 돌발 변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1개월 이내에가장 극대화됐다"며 "앞으로 정책적 대응 강도, 각국의 정치적 해결 노력에 따라 금융시장 영향의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에도 EU에 대한 불확실성이높지만 그만큼 EU와 ECB의 경기부양책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글로벌 금융시장에 다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가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도 코스피 반등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상장사 절대 이익 수준의 하향 조정 폭이 크지않고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통화와 재정 부문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하다"며 "침체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팀장은 "코스닥은 높은 신용융자잔고와 개인의 투매 상황이 겹쳐 하단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 안정을 확인한 뒤 기관과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실적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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