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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무디스 100% 자회사 된다(종합)

입력 2016-07-18 18:52  

<<애초 오늘 예정했던 공시를 미뤘다는 내용 등을 추가합니다.>>

나이스(NICE)그룹이 자회사 나이스인프라가 보유 중인 한국신용평가 지분 전량을 무디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로써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그룹은 나이스홀딩스 자회사인 나이스인프라가 보유한한신평 지분 49.99%(50%-1주)를 무디스에 매각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무디스는 한신평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로 한신평은 무디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무디스는 이미 사실상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사전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KIS채권평가의 지분 24.2%를 매입하기로 했다.

무디스가 한신평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100% 자회사로 두기로 한 것은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무디스가 국내 신용평가 영업에서 공격적인영업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 속하는 무디스는2001년 한신평 지분 50%와 1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나이스그룹은 2008년 한신평의 모회사인 한국신용평가정보(현 나이스평가정보)를 인수했다.

무디스가 한신평 지분을 처음 인수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1998년이다.

무디스는 당시 한국신용평가와 합작하면서 한신평 지분 10%를 취득했고 2001년에 40만주(40%)+1주를 추가 매입해 50%+1주의 최대주주가 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내 신평사 인수를 놓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내부 정보를 다루는 신평사가 외국계에이렇게 쉽게 팔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취했어야 할 최소한의 조치가 없다는 게의아하다"고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금융투자업계 연구원은 "신용평가 등급은 준 공공재 성격에 해당한다"며 "준 공공재 성격의 자원을 100% 외국계 기업에 넘긴다는 게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내부정보 노출이 심화될 수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의 배당성향은 90% 수준으로, 다른 국내 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034950]나 나이스신용평가의 배당성향(65~70%)보다 높은 편이다.

일각에선 한신평의 높은 배당성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내는 평가 수수료가 외국신평사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도 벌써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무디스가 100%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국제 기준에 근거한 평가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며 무디스의 이번 투자가 국내 신평업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세운 연구원은 "50%+1주에서 100%로 지분율을 늘리더라도 무디스는 대주주로서의 지배력 역량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평가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수익구조 재편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그룹과 한신평은 이날 지분 변동 계획을 공시할 계획이었으나 매매지분 가격 등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막판 조율이 늦어져 공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신평 측은 계약체결이 완료되는 시점에 공시로 해당 사항을알리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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