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선강퉁, 홍콩 증시에 더 긍정적…한국 증시엔 부담"

입력 2016-08-19 08:44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출범은 단기적으로 홍콩 증시에 더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 수급에는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선강퉁은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과 비슷하나A주(내국인 거래 전용주식)의 전체 투자 한도가 폐지되고 투자대상 종목 수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며 "감독 당국이 선강퉁 시행까지 약 4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오는 12월부터 정식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추진 과정의 주요 조치"라며 "향후 홍콩과 본토 증시 간의 상장지수펀드(ETF) 교차투자,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등 추가적인 개방 조치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강퉁 출범이 중국 증시에는 정책 호재로 부각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 시기보다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강도 높게 완화될가능성이 작다"며 "선전 증시 종목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으므로 해외 자금의대거 유입이 쉽지 않아 후강퉁처럼 중국 주식시장의 강세를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선강퉁은 홍콩 증시에 더욱 긍정적"이라며 "홍콩의 저가 매력도 부각, 홍콩달러 페그제에 따른 위안화 약세 헤징 수요가 늘면서 본토 자금 유입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홍콩 주식시장에서 중국 자본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선강퉁으로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지며 한국 증시수급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영향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년 6월에 A주가 EM 지수에 편입된다면 한국이 신흥국에 잔류할 경우 상당한 자금 이탈을 경험할 수밖에 없으나 초기 편입 비중이 5%로 미미할 것으로전망돼 수급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에서 한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이 등장해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으로 한국의 개인 자산가와 중소형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중국의 신경제를 이끌어갈 산업과 대표 업종에 투자할 기회가 열린다"며 "다만선전 A주의 밸류에이션이 높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신성장 산업의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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