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갤노트7 리콜 결정에 삼성전자 주가 오름세로 화답

입력 2016-09-05 09:28  

삼성전자[005930]가 배터리 결함이 드러난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하고서 첫 거래일인 5일 장 초반에 주가는 오히려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160만5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4% 내린 159만원에 출발했으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갤노트7 전량 리콜이라는 '통 큰' 결정을 신속히 내린 것이 오히려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일부 배터리에서 결함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소비자와 사업자들에 판매한 250만대를 전량 새로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 결정에 대해 단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에서 1조2천억원의 감익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제품 이미지 훼손으로 갤노트7의 예상 판매 대수 역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IT·모바일(IM) 사업부의 산술적 피해 금액은 최대 1조원이지만 판매되지 않은 정상 제품과 신흥시장 리퍼폰(결함이 있는 부품을 바꿔 재조립한 휴대폰) 재활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3분기 피해액은 3천억∼6천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3분기 실적에 일시적인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1982년 제품 전량 리콜 결정을 내린 존슨 앤드 존슨의 사례처럼 소비자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리콜 결정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리콜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10%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TV,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내년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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