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9월 FOMC 회의 네 가지 예상 시나리오

입력 2016-09-20 07:30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시기 논란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건강 이상설,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 삼성전자[005930]의 리콜 파장 확대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에 직면했다.

최근 단기간 조정폭이 컸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이벤트가예정돼 있고, 추석 연휴 전에 발생한 변수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9월 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의 경계 심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스탠스가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주에는 26일부터 3차에 걸쳐 진행되는 미국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회와 지지율 변화 추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50일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 백악관 주인을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확대 환경으로 인식할 수 있댜.

이런 여러 가지 시장 변수 중에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것은 20∼2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FOMC 회의이다.

체크포인트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금리전망 가이던스인 '금리 점도표(dot plot)'다.

이번 FOMC 회의와 관련해 최근 시장에선 미국 경제지표 둔화, 대외 불안 요인,연준 통화위원들의 엇갈린 입장 등으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연준이 자산가격 과열에 대해 어느 정도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을 시사해왔다는 점에서 크게 네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9월에 금리를 올리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9월 회의에서 현행 0.25∼0.50%인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올리는 동시에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 점도표를 1.00%로 제시하거나 성명이나연준 의장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여건 강화에 대한 문구나 발언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통화정책 강도를 보여주는 점도표가 올해 6월 FOMC 회의 당시 수준(연내두 차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으로 유지될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유효한 가장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단기 증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예상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9월에 금리를 올리는 대신 연내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것이다.

9월 회의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지만, 금리 점도표에 나타나는 올해 말정책금리가 0.75%로 하향 조정되는 것이다. 이 경우 9월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충격일 수 있으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 안도감을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가변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매파적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9월에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9월 회의에서 금리가 현행 수준에서 동결되지만,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가 0.

75%로 제시되거나 성명이나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상 시그널이 강화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9월 금리 동결은 위험자산에 대해 단기적으로 호재인 반면에 중기적으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을 주는 요인이다.

그러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되더라도 이는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 무드에 보다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9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것이다.

9월 회의에서 현행 금리가 동결되고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가 0.50%로 제시되거나 성명이나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신중한 금리 인상이 강조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해소로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가 강하게 전개될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연준의 자산가격 과열 억제라는 정책금리 인상 취지를 고려할 때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매우 작다.

이처럼 미국 FOMC 회의 관련 예상 시나리오들을 종합해 보면, 만약 9월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12월에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남게 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의 추가 조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메시지만 시사하면 연내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의 변동성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성자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ksip@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