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급하게 덩치키운 대형 캐피탈, 현금여력 부족"

입력 2016-09-21 10:00  

신용등급이 AA-이면서 자산이 4조원 이상인 대형 캐피탈사들의 유동성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 회사는 최근 덩치가 커지며 부채가 늘어났지만 이를 상환할 현금 여력이부족해 향후 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대형화에 나선 금융계캐피탈사, 신용도상 약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연 미디어 브리핑에서 "신용등급이 AA-이고 자산 4조원 이상인 KB, JB우리, 하나, 산은, IBK, BNK, 신한캐피탈 등 7개 캐피탈사의 재무위험을 분석한 결과 위험관리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이어 "이들 캐피탈사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은 2조3천억원으로, 3개월내 만기도래 차입부채 4조7천억원의 48%에 불과하다"며 "회사의 자금조달이 중단되면 3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부채 중 절반의 상환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그룹의 유동성 지원에 의지하기에는 이들 회사의 몸집이 너무 비대해져버렸다"며 "이들 캐피탈사가 오로지 자산확대에만 집중한다면 늘어난 조달 부담 등이 등급하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 분석에 따르면 총자산이 6조원을 넘은 KB와 JB우리는 최근 연평균 성장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자산증가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하나와 산은, IBK, BNK, 신한캐피탈은 자산이 4조원대다.

또 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A~A+인 NH농협, 메리츠, 한국투자캐피탈 등 중형사에대해서는 사업 안정성이 취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최근 자산이 급증한 중형 캐피탈사는 기업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영업을 집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대출과 PF 등은 취급이 용이하고 빠른 영업확대가 손쉬운 자산이지만빠른 자산증가는 부실을 동반할 수 있다"며 향후 신용도 조정에 반영될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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