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해소에 6조원 이상 필요"

입력 2016-09-22 09:35  

"삼성그룹,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고려 예상"

NH투자증권[005940]은 22일 현대자동차그룹이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으로 지배구조 개편 문제가 촉발될 것이라며 순환출자 해소에6조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기존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 관련법안이 입법되면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현대차그룹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삼성그룹은 경제민주화 법안과 상속세 이슈가지배구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동시에 충족하기 쉽지 않은 구조로 돼 있다"며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로 순환출자만 해소하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든, 상속세 납부에 따른 정의선 부회장의 지배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순환출자 해소 때는 어떤 고리를 끊든 6조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면서 상속을 통해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기존자산을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으로 전환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이때 필요한 2조7천억원의 상속세 재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어떤 지배구조 개편안을 선택하든 순환출자해소 유예기간(3년)이나 지주회사 전환 시 행위제한 요건 충족 유예기간(4년)을 최대한 활용해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같은 활용 가능 자산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가치 상승을 모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삼성그룹은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 여부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편이지만 자사주 13.3%를 보유한 삼성전자[005930]의 지주회사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은 '보험사 자산운용비율 시가평가 산정'과 관련해 삼성생명[032830]의 삼성전자 지분 처분에 따라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이를 만회할 수 있는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이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이슈도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을 촉발하는 요인"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상속세 부담이 커지게 되고 일부 상속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는 세금 납부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이 추진되면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 삼성화재[000810] 등 삼성전자 주주사들의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되겠지만 삼성전자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은 보험업법 개정안, 중간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여부 등을 고려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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