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들, 공모시장 통한 자금조달 재개 움직임

입력 2016-10-25 06:35  

롯데그룹 경영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 계열사들이 회사채 발행 등이 이뤄지는 공모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재개할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향후 기업공개(IPO) 일정에 맞춰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렌탈도 연내 회사채 발행과 은행권 차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내년쯤 IPO를 재추진하면 회사채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을것"이라며 "IPO 시기에 맞춰 회사채 발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임차보증금 반환채권을 담보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총 5천억원어치 발행했다.

작년 2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약 5천억원의 임차보증금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냈는데, 이 돈은 면세점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돌려받게된다.

이 임차보증금의 유동화는 애초 지난 7월 추진하려다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로 중단됐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화한 자금 5천억원 중 3천억원으로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를 상환했고 나머지 2천억원은 연내 만기인 회사채를 갚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 12월 1천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 롯데물산은 회사채 발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호텔롯데 IPO 재추진 일정에 맞춰 회사채 발행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주요 주주인 호텔롯데의 상장 여부는 롯데물산 회사채 발행금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연내 갚아야 할 CP가 2천700억원 규모다.

내달 20일까지 6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상환할시장성 차입금은 3천300억원에 달한다.

롯데렌탈은 단기자금 조달용으로 찍었던 CP를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CP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아니다"라며 "만기가 긴 회사채와 차입금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검찰 수사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웠던 지난 9~10월 주로 CP를 활용해자금을 끌어 썼다.

그 결과 연내 갚아야 할 CP 물량이 3천억원어치에 달한다.

롯데쇼핑[023530]은 그러나 연내에는 회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CP는 다시 CP로 차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달 27일 1천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 롯데칠성[005300]은 유리한 자금조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롯데 계열사들은 공모 발행을 할 때공시하게 되는 증권신고서 기재 부분을 놓고 여전히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전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