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 롯데에 '계열분리 후 지주회사 설립' 권고

입력 2016-11-07 17:30  

롯데그룹의 바람직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총수 일가가 롯데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한 뒤 그룹 계열사들을 분리하고 지주회사를설립하라는 제언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7일 펴낸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혁신안 리뷰와 제언' 보고서에서 "롯데그룹이 혁신안을 2차례에 걸쳐 발표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선언적인혁신안보다는 지배주주의 실천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협치→분리→지주'로 이뤄진 3단계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안했다.

이 안에 따르면 일단 총수 일가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롯데홀딩스는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0%) 등 일본 임원들이 직접경영권을 행사하는 지분이 47.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향후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지분 구조상그 지주회사의 경영권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배주주 형제 간 협치를 통해 롯데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 지분 28.1%와 신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 가족 및 롯데재단 지분을 합치면 41.5%로 일본 임원 측 몫과 비슷해진다.

보고서는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 해소와 그룹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는데 순환출자 해소에 1조원∼2조4천억원, 호텔롯데 중심의 지주회사전환에는 4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주회사 설립을 전후해 순차적으로 LIG 계열분리(1999년 11월), LS계열분리(2003년 11월), GS 계열분리(2004년 07월)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인 LG그룹사례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당초 계획에 따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기업공개를 통해 여유 자금을 마련해 순환출자해소 등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기업공개 일정이 명확하지 않다"며 "일부 계열사를 계열 분리해 순환출자를 일부 해소한뒤 지주회사 체제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주주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분리 방안으로는 롯데홀딩스·L투자회사를 제외한 일본 소재 계열사의 분리, 총수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23개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분리안을제시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5일 ▲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개선 ▲ 순환출자 해소, 장기적 지주회사 전환 등 투명성 개선 ▲ 기업문화 개선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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