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돈 썼네"…자사주 매입 코스닥기업 32곳 주가, 평균 10.5%↓

입력 2016-12-11 06:03  

올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인 코스닥상장사들은 되레 주가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하고 매입까지 마친 상장사는 코스피 23곳과 코스닥 32곳이다.

이들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시작일과 종료일 주가를 비교해 보면 코스피 상장사는 평균 10.02% 올랐지만 코스닥 상장사는 10.51% 내렸다.

코스피 기업인 미원에스씨[107590]가 4월부터 10월까지 3만주를 매입하는 동안31만5천원에서 44만원으로 52.61%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월부터 10월까지 5조9천억원을 들여 439만주를 사들이는동안 35.92% 뛰었다.

삼성증권[016360]과 삼성생명[032830]도 올해 자사주 매입으로 각각 5.72%, 0.91%의 주가 상승효과를 봤다.

미원상사[002840](33.44%), 동남합성[023450](29.03%), 미원화학[134380](15.10%), 호텔신라[008770](13.52%)도 자사주를 사들이는 기간에는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하지만 코스피 기업 가운데 삼성카드(-17.88%), 대원제약(-21.33%), 무학(-20.59%)은 자사주 매입 기간에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1월 184만주를 사들일 때 13.42% 내렸다.

11월에도 113만주를 사는 동안 2.76% 떨어져 자사주 매입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 자사주 매입 기간 주요 종목 주가 등락률┌────┬──────┬──────┬───────────┬──────┐│종목명 │매입 기간 │취득수량 │금액 │주가등락률 │├────┼──────┼──────┼───────────┼──────┤│삼성전자│1.29∼10.28 │439만주 │5조9천313억원 │35.92% │├────┼──────┼──────┼───────────┼──────┤│기아차 │1.14∼2.3 │184만주 │427억원 │-13.42% │├────┼──────┼──────┼───────────┼──────┤│메디톡스│2.2∼4.29 │1만2천주 │54억원 │-17.27% │├────┼──────┼──────┼───────────┼──────┤│웹젠 │8.31∼11.30 │31만주 │53억원 │-13.57% │└────┴──────┴──────┴───────────┴──────┘ 코스닥 상장사들은 대다수가 자사주 매입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효성오앤비[097870]는 올해 33억1천만원을 투입해 20만주를 사들였으나 주가가23.94%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온[069110](18.96%), 메디톡스[086900](17.27%), 웹젠[069080](13.57%) 등중대형 코스닥 상장사도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은 올해 600선이 무너질 정도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탓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개별 종목이 주가부양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기업 중에는 그나마 고려제약[014570]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5천440원에서 8천580원으로 57.72% 올라 시선을 끌었다.

에스와이패널도 1만2천550원에서 1만7천400원으로 38.65% 상승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세찬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주이익 환원 방식으로주가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올해 코스피에선 삼성전자, 호텔신라 등 일부 대형주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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