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억제하는 단백질 찾았다"<연구재단>

<<이 기사의 국제 엠바고 4월 5일 오전 1시는 의학학술지 <캔서셀>이 정한 것으로,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기사를 송고합니다. 신문과 방송

한국연구재단은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특정 단백질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하버드의대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정승민 박사와 미국국립보건원 츄시아덩(Chu-Xia Deng) 교수, 하버드 의대 헤기스(Marcia C. Haigis) 교수 공동 연구팀은세포 내 SIRT4라는 단백질이 암세포가 증식하는데 필수적인 글루타민 대사를 차단해종양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암은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그동안 DNA 손상에 따른세포 내 대사변화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DNA가 손상되면 세포 내 글루타민(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 대사가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SIRT4 단백질이 글루타민 대사를억제하는 방법으로 손상 DNA를 가진 세포의 증식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글루타민 대사를 통해 세포가 빠르게 증식하게 되는데, SIRT4가 세포의 증식을 막음으로써 종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제 SIRT4가 제거된 생쥐는 정상 생쥐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3∼5배 이상높았으며, 나이가 들면서 50∼60%의 생쥐에서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암세포에서도 정상세포보다 SIRT4가 적게 발현됐으며, 특히 폐암환자의생존 기간에 SIRT4의 발현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정승민 박사는 "앞으로 SIRT4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한다면 폐암 억제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관련 전문학술지 '캔서셀(Cancer Cell)' 5일자 온라인판에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