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입자물리硏 전문가 "PET-CT도 가속기에서 시작"

입력 2013-11-11 15:55  

<<사진 있음>>

"가속기가 없었다면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기)도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11일 대전에서 열린 '국제 가속기 및 빔 이용 콘퍼런스(ICABU)'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 장 마리 르고프 박사는 이날 유성구 ICC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마리 르고프 박사는 CERN의 기술 이전 담당 부서장으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가속기 기술을 산업 분야에 이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르고프 박사는 "대형강입자가속기(LHC)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10년 동안 163건의기술 이전을 했다. 연간 기술 이전 수익이 100만 스위스 프랑(한화 10억원 정도)에이른다"고 말했다.

대표적 기술 이전 사례로 태양열 전지판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초진공(vacuum) 기술과 암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PET-CT 장비에 제공되는 빔 장치기술 등을 들었다.

르고프 박사는 "초진공 기술을 통해 태양열의 60% 이상을 흡수할 수 있도록 효율을 높여 태양광이 귀한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도 태양열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PET(양전자단층촬영) 기술 역시 1950년대 과학자들이 방사성 동위원소를분자를 들여다보는 데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1992년 CERN에서 PET-CT를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LHC를 구축하는 데 사용됐던 기술들이 앞으로 차세대 PET-CT를 개발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PET-CT에 활용되는 동위원소 Fluorine(불소) 18의 경우 치매나 알츠하이머등 뇌와 관련된 질병을 진단하는 데는 쓰일 수 없어 Carbon(탄소) 11과 같은 새로운희귀 동위원소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C11은 반감기가 22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장비를 소형화하는 것이 핵심 기술인데, 여기에 LHC의 초전도 가속관 제작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르고프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방사광 가속기 기술 수준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로운 동위원소를 발견하면 반감기를 분석해 어느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것이 사업화 부서의 역할로, (기술 사업화에 성공하려면) 끊임없이 사회적 수요를분석해 관련 기술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문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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