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센터장 "태안 해역, 과거 판의 경계였을 듯"

입력 2014-04-01 18:13  

1일 새벽 충남 태안 해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해당 지역이 과거 판의 경계였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제기됐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5.

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태안 해역이 중생대 이전 판과 판 사이에 해당하는 부분인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 센터장에 따르면 서해안 지역은 북동방향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뻗어있는 주향 이동단층이 많이 존재하는데, 이 단층들 가운데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면서단층의 수평이 어긋나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서해안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지진은 이 주향 이동단층 가운데서도 횡압력을 받아 한 판이 다른 판 위에 올라간 역단층 형태로 나타났는데,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해역은 주향 이동단층 중 역단층과 반대 방향의 정단층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역단층이 정단층의 형태로 방향이 바뀌는 것은 해당 지역이 판 경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 센터장의 설명이다.

지 센터장은 "1994년 발표된 '황해분지의 발달 모델' 등의 논문을 보면, 과거지각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서해 지역에 정단층 형태로 판이 내려간 흔적이 있다는 가설이 제시돼 있다"며 "지금은 연결돼 있지만 태안 해역에 소규모 판과 판의 경계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충남 보령이나 전남 신안, 인천 백령도 등에서 발생했던 지진과달리 지진이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는 곳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봐도 지진의 성격이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 센터장은 "다만 이를 통해 이번 지진이 왜 지금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태안지역이 위치한 판 경계의 선이 임진각과 중국 산둥반도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지진이 한반도 서해에서부터 중국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4시48분께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한반도 기상관측사상 역대 네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대전과 충청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까지 진동이 전해졌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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