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무영업 직렬 인사교류 시행…노조 반발 예상

입력 2014-06-15 12:29  

코레일 "적폐 해소" 강조… 노조 집단행동 예고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코레일이 전반기 정기 인사에서 잠정 보류한 사무영업 직렬 역 근무자, 열차승무 근무자 130여명에 대한 교류를 오는 23일자로 하기로 해 또다시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이번 인사에서 열차팀장, 여객전무, 전동열차 승무원 등 열차 승무원65명을 역 근무자로 배치하고, 역무팀장 등 역 근무자 65명을 열차 승무 근무자로전보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4월 10일 효율적 인력 운용을 위해 역무, 운전, 차량직 등 726명에 대한 동일 직렬내 정기 인사교류를 시행했으나 열차 승무 근무자는 노조 반발을우려해 잠정 보류했다.

이번 전보 대상 65명은 열차 승무원 정원(1천706명)의 3.8% 수준이다.

코레일은 지난 정기인사 교류 절차와 같게 장기 근속자 및 전보 희망자를 중심으로 개별 면담과 직무적합도 평가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투명하게 선정,인사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열차 승무원과 역무원은 동일 직렬(사무영업)인데도 그동안 인적교류가 단절돼 ▲ 비효율적 인력운영 ▲ 매너리즘 발생 ▲ 정보공유 및 업무협조 부재에따른 고객서비스 질 하락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역·열차 승무간 인적교류 단절은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도 직원 업무만족도하락 및 근무의욕 저하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 사무영업 직원들이 높은 급여와 낮은 노동강도 등 이유로 열차 승무를선호하지만 정원이 소수에 불과하고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 사실상 전직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사무영업 직렬 중 역 근무자는 5천670명으로 열차 승무원(1천706명)의 3.3배이다. 특히 KTX 열차팀장(232명)은 동일 경력 역무팀장에 비해 600만∼800만원 많은연봉과 최첨단 KTX의 우수한 근무환경 등으로 사무영업 직렬의 '꽃'으로 불리는 최고 보직이라고 코레일은 강조했다.

하지만 퇴직 등 결원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신규 충원이 이뤄질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아 직원들 사이에서도 보직 받기가 '바늘구멍 통과'만큼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KTX 열차팀장(232명)은 사무영업직렬 7천376명의 3.1%에 불과하고, KTX 열차팀장 중 5년 이상 근무자가 72%에 달할 정도로 장기근무가 고착돼 있다.

코레일은 이런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열차승무 직렬 정기 인사교류를 시도했으나 노조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역·열차승무 순환전보가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대법원판결 등으로 같은해 9월 "2014년 1·4분기까지 합리적 순환전보 기준을 만들어 열차승무원에 대한 순환전보를 시행하기로 노사 합의를 했다.

코레일은 노사합의에 따라 올해 4월 초 시행을 목표로 6번의 노사협의를 진행했지만 노조가 회피성 발언과 연기 만을 주장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만 일관했다고주장했다.

노조는 휴일근무 거부, 단체 연차 사용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 열차승무 직렬 인사교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일부 노조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국민 안전을 담보로 또다시 집단행동을예고한 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적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인사와 함께 본사 2급(부장) 이상 간부 205명을 대상으로본사 관리자와 현장 소속장 간 대규모 순환전보도 16일자로 시행한다. 본사 조직을핵심 기능 중심으로 개편, 영업개발처 등 5개처를 폐지하고 해당 직원 20여명을 이달 말까지 현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앞으로 본사 조직 전반에 대한 업무 기능 재조정으로 조직을 슬림화해정원을 15% 축소하고 남는 인력을 일선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등 현장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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