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접목해 재난 해결"…KAIST 재난학연구소>

입력 2014-10-22 14:25  

과학기술만으론 한계, 재난 예방 시스템 만드는 것이 목표

"최근의 재난은 과학기술 만으로는 해결할 수없습니다.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 잇따르는 국가적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들이 22일 'KAIST 재난학연구소(KIDS)'를 설립한 가운데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ST 재난학연구소는 앞으로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정책을 개발하고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를 지원할 수 있는 재난 예방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방재·안전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 분야는 크게 ▲ 재난학 교육 및 정책 연구센터 ▲ 휴먼에러 및 레질리언스(회복능력) 공학센터 ▲ 소셜 머신 기반 재난 플랫폼 연구센터 ▲ 대형 재난 대응및 구난기술 연구센터 ▲ 재난시스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연구센터 등 5개로 나뉜다.

재난학 교육 및 정책 연구센터는 재난·안전·신뢰·공공성 등 공학의 새로운가치를 담은 교육 모듈을 개발해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등 교육과정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범순 재난학 교육 및 정책 연구센터장은 "최근에는 재난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부처마다 각각의 대응방식과 매뉴얼이 다르다"며 "공통분모를 찾아 통합된 매뉴얼을 만들어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리 연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휴먼에러 및 레질리언스 공학센터는 기계에 대해 전산학·전자공학·기계공학적오류를 줄이는 기술뿐만 아니라 기계를 다루는 인간의 경제적·사회적 문제에 대한연구를 통해 '휴먼 에러'를 줄일 수 있는 사회조직, 시스템 등을 개발하게 된다.

항공·해양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형 재난대응 및 구난기술 연구센터는 해양선박 사고나 항공기 추락 사고 등 대형 재난들에 대비해 인명 구조가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 등 하드웨어 기술을 연구한다.

소셜 머신 기반 재난 플랫폼 연구센터는 빅데이터 기술 등을 이용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재난 감시 및 예방에 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SNS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이를 능동적으로 조직화해 재난에 대한 대응체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재난시스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연구센터는 재난의 훈련과 사후 대책을 위한 시뮬레이션(가상현실) 시스템을 개발해 재난을 예방하는 역할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명자 KAIST 초빙교수는 "최근 국제 사회에서도 재난에 대한 단순한 '관리' 차원에서 벗어나 '재난 거버넌스'로 접근할 정도로 재난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인수공통전염병이 확산되고, 사라졌던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등 사회적위험이 커지는 만큼 재난에 대한 기술적·공학적인 접근방식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AIST 재난학연구소가 안전문화 등 인간의 윤리적 측면과 인문학을 접목한 융합 연구를 통해 국가적 재난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 교수들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전문가 집단이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연구소 설립을 추진해왔다.

KAIST 해양시스템공학 전공, 항공우주공학 전공 등 공학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인문사회과학과 등 인문학 분야 교수들과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행정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 8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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