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인터넷' 캠페인 전 세계로 확산한다

세계정보시스템학회 회장 이재규 KAIST 교수 주도

세계정보시스템학회(AIS, 회장 이재규 KAIST 석좌교수)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손잡고 사이버테러·기업정보 해킹등 각종 사이버 범죄를 인터넷에서 근본적으로 막는 '밝은 인터넷(Bright Internet)' 캠페인의 전 세계 확산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이재규 AIS 회장과 이재섭 ITU 총국장이 최근 미국 텍사스주 컨벤션센터에서 '밝은 인터넷'에 대한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양 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밝은 인터넷'은 이 교수가 지난 7월 AIS 회장에 취임하면서 학회의 비전으로제시한 개념으로 악성코드 발송자 책임 원칙, 배달자책임 원칙 등을 도입하고 자기방어 위주의 보안 체계에서 원인 제공자 추적과 보상책임이 가능한 체계로 국제 표준을 만들어 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S는 '신뢰 기반의 정보통신 체계'를 목표로 하는 ITU와의 이번 협약으로 향후세계 무선통신 정책, 국제 기술 표준화, 학술·국제정책 연구 등에서 '밝은 인터넷'이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밝은 인터넷' 비전은 또 한국경영정보학회 연구회와 UN 산하 국제정보처리연합(IFIP) 정보보안 행태 연구그룹 비전으로도 채택됐으며 KAIST, 중국 칭화대 등에서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재규 석좌교수는 "사이버 세계를 인류 문화가 발전하면서 체득한 예의와 도덕, 신뢰를 회복하고 프라이버시가 보호받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공의가 살아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것이 '밝은 인터넷'이 추구하는 세상"이라며 "한국이 이와 관련된세계적인 합의와 실천을 주도한다면 사이버 안보가 보장되는 진정한 정보통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