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침수피해 막는 보도블록 특허 출원 늘어

특허청 "투수블록·저류블록 특허 출원 증가"

최근 이상 기후에 따른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도시화 확대로 지표면에 물이 스며들지 않으면서 도시 침수피해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보도블록 중 물이 잘 통과해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는 투수 블록과집중호우 때 빗물을 저장했다가 분산 배출하는 저류 블록 특허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투수 블록과 저류 블록의 출원비율은 2005∼2009년은 블록관련 총 출원 건수의 19%(95건)였지만, 2010∼2014년에는 40%(166건)를 차지했다.

전체 블록 관련 출원량이 감소했지만, 이들 블록은 출원비율과 출원 건수가 늘어났다.

일반적인 보도블록과 달리 투수 블록은 내부의 공극과 구멍으로 물을 쉽게 통과시켜 지하로 스며들게 함으로써 홍수 방지, 지하수 증가, 지중생태 보전 등의 효과가 있다.

저류 블록은 블록 내에 공간을 만들어 빗물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완화하며, 빗물의 지하침투를 통한 자연의 물순환에 기여하고 가로수 등에 수분을 공급해 식생에 도움을 준다.

투수 블록은 고분자 바인더를 이용해 골재 간의 결합력을 높여 투수성과 강도를동시에 확보하는 기술, 빗물이 통과하는 구멍에 필터를 설치해 정화까지 유도하는기술 등이 선보인다.

최근에는 투수 블록의 공극이 막히는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도 출원된다.

저류 블록은 블록 내부에 중공부를 만들어 빗물을 보관하고, 중공부 하부에 빗물 배출구를 유입부보다 작게 만들어 빗물을 보관하는 기술, 빗물 배출구를 저장부보다 높게 만들어 저장부의 물이 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배출구로 물이 배출돼 일정한 저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선보였다.

특허청 이석범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앞으로 잦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도심의 홍수 방지와 도시의 물순환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투수시설과 저류시설을 확충하는 등 친환경적인 도시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투수블록과 저류 블록의 특허 출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