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이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등 그룹 지배구조에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끝났다는 입장이지만 어쨌든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현대그룹의 최근 지분 변동,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1>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9일부터 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상선의 지분율을 19.29%로 늘렸습니다. 실제 늘어난 것은 0.16%밖에 되지 않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최종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지난해 9월말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입, 0.4%를 늘렸습니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사실상 핵심기업입니다. 현대택배와 현대증권, 현대아산 등 주요 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이외에도 현대택배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지난 2일 지분을 18.58%가지 늘렸습니다. 지난해 9월말에는 16.4%였습니다. 김문희 여사와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4.17%로 늘어났습니다.
현대택배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20.9% 대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앵커-2> 현재 현대그룹의 지배구도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2>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 구조입니다.
현대택배와 김문희 여사, 현정은 회장 등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지배하고 있고 다시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을, 그리고 현대상선이 다시 현대택배와 현대증권, 현대아산 등을 지배하는 형식입니다. 이중 가장 약한 고리는 현대엘리베이터인데요. 현대그룹이 44.17%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KCC로 지분을 넘겨받은 쉰들러가 지분 25%를 가지고 있고 회사 규모가 작아 쉽게 M&A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상선의 자금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3> 지분 변동의 주요 자금은 현대상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은 어떤 말인가요?
기자-3> 지난 1월 현대택배는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 지분을 현대상선에 매각했습니다. 모두 134만주를 201억원에 매각했는데요. 이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현대택배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늘려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다시 그룹의 중추인 현대상선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상선은 지난해 KB금융지주의 자사주 1.6%를 1천5백억원을 들여서 샀는데요. 대신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3.3%를 국민은행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대상선은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국민은행과의 주식 맞교환으로 의결권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4> 그러면 궁금한 것은 현대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늘리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요? 예전에 경영권 분쟁이 있었는데 또 그런 움직임이 있나요?
기자-4>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습니다. 현대그룹측도 지분 확대 이유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한때 현대중공업 그룹 등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현대그룹으로서는 우선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좀 더 공고히 하자는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2007년 10월 17만원을 넘다들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최근 5만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시 M&A 관련주로 관심을 받았던데다 최근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그룹 지배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그룹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5> 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끝난 건가요?
기자-5>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우선 현대중공업 그룹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지분 25.47%를 가지고 있고 우호지분은 33.48%에 이릅니다. 반면 현대그룹측은 현대엘리베이터가 19.29%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자사주와 케이프포춘 등 우호세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포함하면 46%에 이른다는 것이 현대그룹측의 주장입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사실상 중공업 그룹과의 M&A 분쟁은 끝났다”며 “기존에 충분해 검증이 됐고 경영권이 위협받을 일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변수는 현대상선의 지분 7.2%를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인데요. 현대건설 매각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고 현대중공업 그룹이 만일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될 경우 현대그룹까지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어 또다시 분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현대그룹측이 지분을 늘리는 것은 이런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6>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 기자, 현대그룹의 최근 지분 변동,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1>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9일부터 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상선의 지분율을 19.29%로 늘렸습니다. 실제 늘어난 것은 0.16%밖에 되지 않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최종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지난해 9월말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입, 0.4%를 늘렸습니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사실상 핵심기업입니다. 현대택배와 현대증권, 현대아산 등 주요 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이외에도 현대택배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지난 2일 지분을 18.58%가지 늘렸습니다. 지난해 9월말에는 16.4%였습니다. 김문희 여사와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4.17%로 늘어났습니다.
현대택배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20.9% 대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앵커-2> 현재 현대그룹의 지배구도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2>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 구조입니다.
현대택배와 김문희 여사, 현정은 회장 등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지배하고 있고 다시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을, 그리고 현대상선이 다시 현대택배와 현대증권, 현대아산 등을 지배하는 형식입니다. 이중 가장 약한 고리는 현대엘리베이터인데요. 현대그룹이 44.17%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KCC로 지분을 넘겨받은 쉰들러가 지분 25%를 가지고 있고 회사 규모가 작아 쉽게 M&A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상선의 자금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3> 지분 변동의 주요 자금은 현대상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은 어떤 말인가요?
기자-3> 지난 1월 현대택배는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 지분을 현대상선에 매각했습니다. 모두 134만주를 201억원에 매각했는데요. 이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현대택배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늘려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다시 그룹의 중추인 현대상선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상선은 지난해 KB금융지주의 자사주 1.6%를 1천5백억원을 들여서 샀는데요. 대신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3.3%를 국민은행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대상선은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국민은행과의 주식 맞교환으로 의결권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4> 그러면 궁금한 것은 현대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늘리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요? 예전에 경영권 분쟁이 있었는데 또 그런 움직임이 있나요?
기자-4>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습니다. 현대그룹측도 지분 확대 이유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한때 현대중공업 그룹 등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현대그룹으로서는 우선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좀 더 공고히 하자는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2007년 10월 17만원을 넘다들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최근 5만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시 M&A 관련주로 관심을 받았던데다 최근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그룹 지배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그룹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5> 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끝난 건가요?
기자-5>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우선 현대중공업 그룹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지분 25.47%를 가지고 있고 우호지분은 33.48%에 이릅니다. 반면 현대그룹측은 현대엘리베이터가 19.29%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자사주와 케이프포춘 등 우호세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포함하면 46%에 이른다는 것이 현대그룹측의 주장입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사실상 중공업 그룹과의 M&A 분쟁은 끝났다”며 “기존에 충분해 검증이 됐고 경영권이 위협받을 일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변수는 현대상선의 지분 7.2%를 가지고 있는 현대건설인데요. 현대건설 매각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고 현대중공업 그룹이 만일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될 경우 현대그룹까지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어 또다시 분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현대그룹측이 지분을 늘리는 것은 이런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6>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