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OB맥주 인수, 환율이 관건

입력 2009-02-19 18:02   수정 2009-02-19 18:03

<앵커> 연매출 7천억원 가량으로 국내 맥주시장을 40% 점유한 오비맥주 매각 입찰에 10여 곳이 참여할 뜻을 밝혔습니다. 대금 결제가 미 달러화나 유로화로 결제될 예정이어서 국내 참여사에는 높은 환율이 약점이 될 전망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소주 시장 재편에 이어 대형 M&A가 진행중인 맥주시장에서도 경쟁이 뜨겁습니다.

2조원 가까운 국내 맥주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이어서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전했습니다.

최근 마감한 오비맥주 예비입찰에는 세계 맥주시장 2위인 밀러, 싱가포르의 타이거 맥주, 일본의 아사히와 기린 등 유명 맥주의 제조업체들이 참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두산주류 인수한 롯데그룹 역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로-하이트 그룹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맥주 부문까지 인수하게 되면 이미 인수한 소주 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매각 대금입니다.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사는 오비맥주의 몸값으로 20억~25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대금 결제가 미 달러화나 유로화로 결제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 자본 조달할 경우 환율이 걸림돌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며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높은 매각가격은 더더욱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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