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2천억달러 수성보다 환율억제가 더 중요"

입력 2009-02-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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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을 돌파하면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 2천억달러를 헐어서라도 시장개입에 나설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시장 개입 여부는 그 필요성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며 "외환보유액이 2천억달러 아래로 내려올지 여부는 개입에 있어서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도 "외환보유액 2천억달러 선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2천억달러 아래로 내려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환당국의 이같은 입장은 외환보유액 2천억달러를 수성하기 위해 환율의 비정상적인 상승을 방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오면 유동외채가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등 미래 위험에 대한 대응 능력이 상실된다는 지적을 의식, 보유액을 통한 시장개입을 신중히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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