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증가세를 보였던 부도 건설업체수가 지난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사에 대한 워크아웃 시작되고 공공공사 발주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됩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부도 건설사는 모두 24개사.
전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입니다.
올해 1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부도건설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셈입니다.
종합건설업체는 9개로 지난달과 동일했고, 전문건설업체는 15개사가 부도나 전달보다 57%가량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부도 건설사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SOC사업 조기 집행에 따라 공공공사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올들어 2월말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정부 SOC 시설공사의 계약금액 11조 7천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입니다.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조달청 전체 계약금액의 85%가 조기 집행된 상황입니다.
대부분 공공공사의 경우 계약과 동시에 선급금이 지급됩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건설사 입장에선 유동성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C등급 건설사들에 대한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채무가 유예된 것도 부도건설사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정부의 공공공사 확대로 일단 한 고비를 넘기고 있는 건설사.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민간 공사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경우 건설사의 도산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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