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연중 최고 행진 ''순항''

입력 2009-03-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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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지수가 5일째 오르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경제팀 권영훈기자와 함께 자세한 마감시황을 살펴봅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결국 상승마감했죠?

<기자>
오늘 증시 흐름을 예견하기가 참 쉽지 않았는데요.

어제 미국 증시가 상승마감한데다 최근 환율 안정세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과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맞섰습니다.

코스피는 하락출발해 장 초반까지 약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해 1240선마저 돌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20% 오른 1,243.8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5일째 상승한 것이며 어제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입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은 8백억원 넘게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백억원과 6백억원 이상 매수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8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와 증권, 보험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습니다.

은행과 의료정밀업종의 경우 3% 이상 상승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시총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5일째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1.90% 오른 427.27로 장을 마쳐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속 기관의 1백억원이 넘는 순매수가 지수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앵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코스피 연중 최고치 행진, 5일째 상승. 기술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세 지속하는 배경은?

(답변)
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결국은 1) 미국시장이 돌아섰다는 것과 2) 외환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것의 두 가지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경우, S&P500 은행지수가 바닥에서 70%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원/달러 환율도 3월 위기설이 최고조에 달했던 3월 2일 고점대비 240원이 급락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에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막대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가능성을 놓고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2) 외국인 8일 연속 순매수. 본격적인 매수세로 봐야 하나?

(답변)
네, 과거 패턴을 보면 1) 외국인은 지수가 상승할 때 오히려 강한 매수세를 보여왔다는 점, 2) 최근 달러, 엔, 금 가격이 떨어지면서 안잔자산 선호현상이 다소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IT업종의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외국인의 경우 IT업종에 대해 7일 연속, 총 3,290억원을 사들였는데요, 같은 기간 외국인의 KOSPI 총 순매수의 40%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다만, 이번달 말 GM 처리문제와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미국 은행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수세로 보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입니다.

(질문3)
투자전략. 유망 업종과 종목은?

(답변)
네, 미국 시장 상승을 금융주가 주도했다는 점, 그리고 미국 주택관련지표 개선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역시 은행, 증권, 건설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T업종 역시 실적과 수급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재차 개별 종목 장세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LED, 풍력, 태양광 등 그린테마주 중 최근 매물 소화과정을 거친 종목들에 대한 매수전략도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앵커>
오늘 특징주로는 어떤 게 있었나요?

<기자>
하이닉스가 어제 신용디폴트스와프 급등에 따른 재무위험으로 급락했지만 오늘은 반발매수에 힘입어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또, C&중공업 해외 매각 소식으로 C&상선 등 C&그룹주들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서울반도체가 오늘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올랐는데요.

LED 대장주로 증권사 추천을 받으며 코스닥 시총 2위에 올라선 것입니다.

다음으로 증권 관련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감사보고서 제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키코 피해를 본 중견기업들의 상폐 여부도 관심거립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최은주 리포트)

제 2롯데월드 건설이 사실상 허용되면서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혜를 가늠하기해 보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김의태 리포트)

그동안 주춤했던 신규 상장 기업들이 늘면서 어떤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다음달 17일 상장을 앞둔 산업용 밸브 생산업체 엔에스브이를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수 리포트)


<앵커>
최근 증시 상승배경과 증권사들이 내다본 지수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순항중인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0선 붕괴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1200선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에는 미국 민관투자펀드(PPIP) 발표로 은행 부실자산 처리 후 금융시스템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는데요.

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갔고,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도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단 ''상승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점차 진정분위기로 돌아섰고 국내 경제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다면 다음달까지도 국내 증시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입니다.

또, 1000~1200선 박스권을 돌파할 경우 140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민관투자펀드 등 각종 부양책들이 테스트과정을 거쳐야 하는데다 스트레스 테스트나 경기지표 발표 등도 남아있는 만큼 아직 추세적인 상승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환율은 또 떨어졌죠?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이 4일째 급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 내린 1,358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이후 주식시장 반등으로 하락폭을 더욱 키웠습니다.

결국 어제보다 32.5원 내린 1330.5원에 마감해 1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급락 분위기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평갑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오버슈팅(일시적인 급락 후 반등) 조짐을 보일때마다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급락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권기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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