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상처뿐인 건설사 구조조정

입력 2009-04-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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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보도대로 1차 구조조정 대상업체들이 속속 워크아웃에 돌입하고 있고 2차 명단도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취지대로 진행되고 있는 지는 의문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1월 20일 1차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업체 발표.

이후 두달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달 27일, 2차 대상업체가 정해졌습니다.

부실업체를 골라 체질을 개선, 연쇄부도를 막는 한편 PF에 따른 금융권 부실 우려도 털겠다는 판단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오히려 혼란만 야기할 뿐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당장 부도 나는 것 처럼 비춰져 영업 어려움 초래되고 있고 건설공제조합 보증서 발급 잘 해주지 않아 수주하는데 있어 상당한 어려움..."

실제 1차 구조조정때 C등급으로 분류된 일부 건설업체는 공사를 수주하고도 공사이행보증서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뚜렷하게 개선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호한 분류기준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채 규모가 크지 않은데 모기업이 C등급을 받았다고 계열사도 같이 분류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등급 발표 전부터 소문이 돌아 보증과 대출이 막히는 등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시공권 이전 문제로 공공공사가 지연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인터뷰-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법정관리 업체는 법원이나 채권단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시공권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

1차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제출한 자구계획도 대부분 부동산 매각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지금과 같은 시장 침체 상황에서 체질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스탠드업>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 없이 두번째 주사위가 던져졌습니다. 체념하고 있는 업계는 최대한 빠른 워크아웃 개시만을 바랄 뿐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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