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 증시, 나흘 만에 급락

입력 2009-04-21 11:28  

<앵커>
최근 6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은행권의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나흘 만에 크게 떨어졌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289포인트 하락하면서 8천선이 다시 무너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포인트 내린 1천608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3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날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부문 손실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출 부실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이 여파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24%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의 신용손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도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는 예상 밖으로 0.3% 하락하면서 그동안 커졌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습니다.

그동안 IBM과 인수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은 미국 2위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7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는 36% 급등했지만 하락장세를 뒤짚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게 줄면서 배럴당 4.45달러 급락한 45.88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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