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뉴욕증시 혼조, 실적 희비

입력 2009-04-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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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뉴욕증시 혼조양상으로 마감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기자> 뉴욕증시가 장막판 혼조양상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실적 부진으로 금융주가 블루칩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어제 장마감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샌디스크의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4% 넘게 올라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실적은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AT&T는 전년대비 순익이 감소했지만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웰스파고도 모기지 차환대출(리파이낸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모간스탠리는 부동산과 채권 부문 투자 손실로 적자폭이 예상보다 확대됐습니다. 또한 실적부진을 이유로 분기 배당금도 큰 폭으로 축소했습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습니다. 지난 2월 주택가격지수는 2개월째 상승했고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도 늘었습니다.

국제유가는 주택지표 개선 소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2>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금융주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구요 ?

<기자> 모간스탠리는 1분기 순익은 1억9000만달러 적자, 주당 0.57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주당 8센트 적자를 웃도는 부진한 결과입니다.

부동산관련 투자 손실이 10억달러, 채권 관련 손실도 15억달러를 각각 웃돌았습니다.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모간스탠리는 종전 주당 27센트에서 5센트로 대폭 삭감했습니다.

반면, 웰스파고의 1분기 순익은 사상 최대로 늘었습니다.

웰스파고의 1분기 순익은 30억5000만달러, 주당 5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달초 전망치 30억달러보다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웰스파고의 실적 개선은 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른 리파이낸싱(차환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3> 오늘 주택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미국의 지난 2월의 주택가격지수는 2개월째 상승했습니다.

낮은 모기지 금리가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방주택금융청은 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7% 증가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6.5% 떨어졌지만 지난 6개월 동안 2번째 적은 하락폭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거지역인 캘리포니아 주택가격이 19%나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6개월 동안 1.6%p나 하락하면서 주택 가격 반등을 이끈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5.3%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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