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증시브리핑] 주가 닷새만에 약세

입력 2009-04-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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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시황부터 정리하자.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증시의 분기점이 되는 듯 하다.

오전 9시 반에 실적을 발표했다. 이후 증시는 다소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결국 하락반전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5일만에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15일째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였다.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큰 폭 떨어졌고 LG전자, 현대차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T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컸고 조선주, 건설주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상승랠리를 멈췄다.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등은 올랐지만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등은 떨어졌다.

특별히 눈에 띄는 테마별 움직임은 없었지만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 관련주가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0원 하락한 1338원으로 거래를 시작한뒤 현재까지 낙폭을 점차 줄이면서 결국 어제보다 4원80전 하락한 1343원20전으로 마감됐다.


<앵커> 오늘 삼성전자 발표가 있었는데.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말 그대로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올초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전망 당시에 영업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꾸준히 개선돼 시장컨센서스는 영업손실 3천억원 안팎까지 줄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했었는데요.

오늘 실적발표에서는 이같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1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6% 가까이 떨어지면서 주가지수를 끌어내리는 결과를 나타냈다.

우선 이같은 반응은 지난 21일 LG전자가 깜짝실적을 나타내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졌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IT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미 이같은 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대형IT주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시장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됐다는 지적이다.

<앵커> 앞으로 증시전망, 변수는 뭔가?

<기자> 우선 이같은 대형IT주들의 선전이 2분기, 3분기 등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를 봐야될 거 같다.

우선 증권사들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가격이 상승추세에 있고 핸드폰 부문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때문에 2분기까지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꼼꼼히 보면 마케팅비용이 6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천억원이 줄었다.

또 경쟁사들의 감산과 생산 축소로 이익을 낼 수 있었다.

다시말해 핵심사업의 실적개선 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메고 대외적인 덕을 봤다는 얘기다.

그리고 실적 개선을 보였던 부분은 이미 주가에 선방됐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와 맞물려 대형IT들의 실적개선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해야 될거 같다.

현재로서는 국내증시가 다소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적모멘텀이 줄어든데다. 지금까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증시 변수보다는 다음달 4일 미국의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결과, 중국증시의 조정 등 해외변수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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