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전통시장 개선과제 1위 "친절"

입력 2009-05-04 13:09  

<앵커> 주부들이 꼽은 전통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친절한 고객응대''였습니다. 또 원산지 표시나 먹거리 안전의 문제도 개선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연사숙 기자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전통시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부들. 쇼핑환경은 개선됐지만, 적은 양을 구입할 때 상인들의 눈초리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이춘희 / 상계동>
"마트는 최소한의 물건을 사도 친절한데, (전통시장은) 주눅이 들어서 못산다."

<인터뷰: 신혜정 / 안양시>
"옛날방식을 버리고 노력해야 한다. 고객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이 전통시장의 주 고객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소통마당을 개최한 결과 가장 불편한 점은 ''친절부족''과 ''카드사용 불가'', 그리고 원산지 표시와 위생 부족 등이 꼽혔습니다.

<인터뷰: 이송미/ 도화동>
"시장에 가면 손두부라고 크기가 일정하지 않게 만든 두부가 있다. 맛있어 보이긴 하는데, 그 콩의 원산지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됐습니다.

<인터뷰: 이경은 / 의정부>
"애 손잡고 마트에 가지, 재래시장은 안간다. 나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 어린 세대들이 자꾸 이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청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되도록 지원체계를 정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시장의 문제는 시설현대화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소비자인 주부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절실하게 친절이나 소포장의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 꼼꼼히 점검한 뒤 시책에 반영할 것."

(S-촬영: 변성식, 편집: 김지균)
소비자가 왕인 시대. 깨끗하고 정비된 시장에서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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