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택청약통장 ''인기''

입력 2009-05-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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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능청약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에 쏠려 무작정 가입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판매 이틀만에 가입자 250만명을 돌파한 주택청약종합저축.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고 민간, 공공 아파트에 모두 청약이 가능해 ''만능청약통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과 전·월세 거주자 등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은 물론 미성년자를 둔 부모들까지 가입 열기가 뜨겁습니다.

여기에다 가입 2년이 지나면 연 4.5%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예금금리가 3%대로 낮아진 요즘, 만능청약 기능에 금리까지 더없이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전화인터뷰> 이관석/신한은행 PB 부부장
"과거에는 국민주택청약통장과 일반 청약통장이 분리돼 있던 것을 다 할 수 있다, 미리 가입을 최저금액 2만원으로 해놨다가 2년이상 지나 한번에 돈을 붓고 들어가도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편리성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은행들은 이같은 인기를 몰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종합저축에 가입한 고객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하면 최고 5천 포인트를 제공하고, 하나은행은 적금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면 적금 금리를 0.2%포인트 얹어줍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종합저축이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주택 청약의 경우 납입기간이 오래될수록 가산점이 붙는데, 기존의 청약예금이나 부금, 적금에 가입한 사람이 새 통장으로 갈아타게 되면 기존 가입기간과 금액이 모두 인정되지 않습니다.
새 통장에 가입해 1순위가 되려면 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기존 청약통장이 1순위이거나 단기간내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갈아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주택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가입한 250만명이 모두 2년뒤에는 1순위자로 올라서게 되고, 무주택 세대주나 20세 이상 성인이 아니어도 통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입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생각으로 섣불리 갈아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1순위 자격을 얻어 청약을 하더라도 이후 신청 평수를 바꾸려면 또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주택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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