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Q&A]또래보다 왜소한 우리 아이 입호흡 때문이라니..

입력 2009-05-15 16:49  

상담) 비염으로 고생하는 6살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제 아이가 저를 닮아서인지 돌 지나서부터 기침, 콧물, 코막힘에 편도도 자주 붓고 감기에 자주 걸립니다. 작년부터는 점점 증상이 심해져 거의 1년 내내 중이염에 비염, 축농증으로 고생을 하는데 코막힘이 심해 밤엔 늘 입을 벌리고 자고, 살짝 입을 다물어 주면 숨이 막혀선지 바로 깨기 일쑤며, 왜소하고, 키도 같은 또래아이보다 작은 편에 속합니다. 가끔 코도 고는데 병원에선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다고 하더군요. 수술을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한방으로도 치료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성이 강해 부모가 둘 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녀 중에 90%이상이 알레르기가 나타나고 부모 중에 어느 한쪽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70%이상, 즉 2명중 1명은 반드시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 중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어린 자녀의 코를 더 세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염의 3대 증상은 바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코로 공기가 들어가서 콧속의 섬모나 점막의 점액이 공기를 정화하고, 코와 목의 편도선이 세균을 막아주며 이렇게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백혈구가 각종 병원균을 잡아먹어 몸의 건강을 유지하게 합니다. 하지만 콧속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입으로 호흡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린이가 코를 고는 원인은 예민한 성격이거나 비만, 스트레스, 정신적인 원인 등이나,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 편도선염, 비중격만곡증 등의 코 질환으로 대부분 입호흡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코골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가 막혀 있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콧물 뒤쪽에 있는 편도가 지나치게 자라있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편도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아데노이드 비대라고 하는데 태어나서 점점 자라다가 열 살 이후에는 작아져서 거의 없어지는 림프조직입니다. 우리 몸에는 5개의 편도가 있는데 이 편도는 공기 중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알레르기 물질, 공해물질, 먼지 등 나쁜 것이 몸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을 방어하는 방어망입니다. 이것들이 없으면 우리는 하루도 살 수가 없을 정도로 세균 등에 노출이 되어 폐가 망가지게 됩니다. 또한 입안 양쪽의 구개 편도는 음식물에 섞여 있는 나쁜 것들을 검증하고, 나쁜 것들을 위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요한데 편도가 크다고 무조건 수술해서 잘라내 버리면 우리의 위는 무작위로 세균이나 음식의 독성물질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위장염이나 탈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되도록이면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약물치료나 면역치료로 증상을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코 알레르기로 인해 입호흡을 하면서 어린 아이들이 공격적이고 짜증을 잘 내며 변덕스러운 성격이 형성될 수 있으며,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성장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면서 큰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은 저녁 10시에서 새벽2시까지가 제일 많이 분비되는데 코를 골게 되면 수면 중 각성 횟수가 증가돼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자주 잠을 깨게 되므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 튀빙겐 대학의 크리스티안 포에츠교수는 잠잘 때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 코를 고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학습능력이 2-3배 떨어진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코는 두뇌의 窓이고 성장의 中心”이라 합니다.

비염과 축농증이 있는 아이들은 코 감기가 심해지면 고약한 분비물이 많이 생산되어 콧속에 고이는 현상이 심해지고, 항히스타민 약제 같은 코 감기약의 남용으로 코 점막이 건조해져서 점도가 높은 고름이 축정되는 축농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기,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되풀이되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그것을 끊으려면 코 치료를 한 후에 재발이 되지 않게 면역을 돈독히 유지시켜 주어야만 합니다. 한방에서는 수술없이 약물과 코물리치료로 코막힘과 코골이 등 코 질환을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감기, 비염, 중이염, 축농증, 알레르기는 ''YD영동탕''을 복용하면서 폐의 원기를 북돋아 인체의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키워주면서 주 1~2회 코레이저와 코물리치료를 시행하면서 치료합니다.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하고 아이의 증상을 가볍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①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찾아서 그 물질을 피합니다.
② 코알레르기는 코 점막이 여러 가지 자극에 과민해 있으므로 온도의 차이,

먼지, 강한 냄새 등에 노출되지 않게 합니다.
③ 신체를 단련하면 코의 점막도 단단해지고 코알레르기가 줄어듭니다.
④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도록 합니다.

(도움말=코알레르기클리닉 강남영동한의원 경희대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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