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코스닥 조정 대비해야

입력 2009-05-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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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쉬어가고는 있지만 이번달 들어 14일 연속 상승하는 등 무섭게 올랐는데요.

증시전문가들은 과열권에 진입한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이 공포 국면에 진입했다."

한 증권사가 코스닥 시장에 대해 내놓은 우려의 목소리입니다.

이번 달 들어 코스닥 시장은 무서운 기세로 14일 연속상승하며 17% 넘게 올랐습니다.

이는 2005년 4분기 바이오 테마로 21일만에 21% 이상 오른 이후 두번째 높은 상승률입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에도 코스닥 기업 실적의 빠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2005년 바이오주 상승 당시 보다 훨씬 더 상승세가 급하게 나타나고 있어 과열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상승에서 외국인 매수가 뒷받침 되지 않고 외국인 매도가 나타나는 점도 잠재적인 위험요소입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가 지난 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해 1조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신용잔고는 신용거래에서 미결제로 남아있는 주식으로, 신용거래가 대부분 단기 차익을 노리는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용잔고가 많아지면 주가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단기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신용거래의 특성상 코스닥 시장이 하향세로 방향성을 꺾을 경우 반대매매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급락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다 시장의 매수강도를 판단하는 지표인 거래대금 회전율도 2005년 바이오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보다 더 크고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조정이 있을 경우 단기 충격도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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